DAUM 사이트에 연재되는 어쿠스틱 라이프... 난 어느새 그 만화에 팬이 되었다. 난다와 한군의 결혼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면, 어쩔 땐 우리 부부의 모습 같기도 하고, 어쩔 땐 엄마 미소가 지어지기도 한다. 다소 어눌한 그녀의 그림이 완벽하지 않은 우리네 결혼 일기와 참 많이 닮아있어 더 공감이 가기도 한다.

 

오늘은 매직블럭을 사용해 본 일화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물만 묻혀서 닦아내면 찌든 때도 잘 닦이는 정말 요술같은 매직블럭... 나도 신혼집을 단장할 때 매직블럭을 활용했다. 쓰면서도 어찌나 신기하던지...ㅋ 근데 나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이 또 있다는 사실이 웃음짓게 만든다. 난다님도 매직블럭 쓰면서 나와 같은 마음이지 않았을까??ㅎㅎ

 

"이제는 흙당근과 세척당근의 차이를 아는 내 이름은 생활인!"이라고 책을 소개한 문구가 참 재밌다. 난 아직 난다님 같은 결혼내공이 쌓이지 않아 아직도 "생활인"이 된 내 모습을 인정하지 못하고 미혼일 때의 "된장녀"를 꿈꾼다. 그런데... 그렇게 자주 가던 백화점 대신 시장 가서 장보는 내 모습을 볼 때면... 한 편으론 뿌듯하면서 한 편으론 조금 우울한... 괴리 속에 허우적될 때가 있다.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부록으로 [참! 잘했어요]라는 칭찬 스티커판이 딸려왔다. 포도알 20개를 채우면, 000를(을) 약속함! 이라는데, 나도 신랑을 졸라서 24시간 동안 맛있는 거 다 사주기 라는 약속을 받아냈다.ㅋㅋ 어쿠스틱 라이프 덕분에 포식하겠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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