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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을 주제로 담은 사진책이 나왔네요. 로베르트 로징의 <북극곰> 표지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얘는 도대체 뭘 하는 걸까요? 손이 시리냐? 그럼 왜 북극에 사냐.. 묻고 싶어집니다.

저 등에 훌쩍 타오르고 싶지만 그랬다가는 엄청난 따귀 한 대 맞고 날아가겠지요. ^^

세상에서 가장 험하고 무서운 동물이라는 북극곰이지만 사진과 영상 속에서 바라보는 북극곰들은

그저 한없이 여리고 이쁘고 가엾고 안쓰럽기만 합니다. 이게 다 콜라 때문인 걸까요...

네셔널 지오그래픽에서도 알아주는 야생사진을 찍는 작가는 특히 북극곰을 좋아하고 잘 찍어서

북극곰 아저씨라는 별명까지도 붙었다고 합니다. 그런 만큼 책에는 북극곰에 대한 자연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팍팍 묻어납니다. 북극의 사계절과 북극곰들이 바다 코끼리가 북극 여우가 오로라가..

가볼 수 없는 여기에서는 그저 입만 쩍 벌리고 경이로운 마음으로 책장을 넘길 따름입니다.

콜라는 들이키는 귀여운 북극곰이 이제는 인간의 이기심에 희생되어버리는 가여운 북극곰이

되어버린 지금. 이런 사진들은 아름다움과 슬픔을 동시에 느끼게 합니다.

사진집은 다 가격이 부담스럽고 크기도 두꺼워서 누구라도 한 대 쳐야 할 것 같은 무게를

지녔지만 동시에 그렇게 묵직하게 가슴에 와 닿는 느낌이 있습니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북극곰을 알리고 이해시키고 그래서 사랑하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이 책을 보는

모든 독자들은 이미 대부분 나처럼 북극곰의 팬이 되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그리고 조금 슬픈 그러나 정말 멋진... 책 <북극곰> 입니다

그런데 출판사도 북극곰이네요. ^^

- 다락방서 허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