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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온다. 아니 봄이 왔다.

봄날은 우리에게 청춘을 떠올리게 하고 그리하여 인생의 가장 아름답고 찬란했던 날들을

떠올리게 한다. 그래서 봄날은 간다, 혹은 봄날이 갔다. 라는 말들은 아쉬움을 자아낸다.

그래서인지 언제나 봄은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그런 봄이 왔다.

봄이 오면 좋다. 꽃이 피고 싹이 올라오고 나비도 날고..

바람이 살랑 불어 오면 온 세상이 아름답다고 느껴지고 여기저기 다투듯 피어난 꽃들은

저마다 아름다운 자태를 들이대며 나를 봐달라고 외치는 듯 느껴진다

그러나 그 아름다운 꽃들에 헤벌레 하고 웃음을 지으면서도 머리 한 구석이 졸립다.

멍하니 잠이 몰려온다. 햇살은 따뜻하게 토닥이고 눈꺼풀이 천근이 만근이....

꽃과 함께 나른하고 졸리운 춘곤증이 몰려온다.

그러면 생각나는 그림책이 하나 있다. 바로 춘곤증을 부르는 그림책 <봄이 오면>

봄이 오고 꽃이 피고 햇살이 따뜻하니 그림책 속은 온통 잠이다.

엄마도 자고, 아기도 자고, 강아지도 자고 고양이고 자고.....

화려하고 아름다운 그림속은 평화롭고 따뜻하다 그런데 다들 곤히 자고 있으니

이건 읽으라는 건지 함께 자자는 건지 헷갈릴 정도. ㅎㅎㅎㅎ

책 속에서 봄을 부르는 것은 꽃향기. 책에서 냄새가 난다면 이런 책은 참 좋을 텐데 싶다.

누가 향기책을 개발해다오~ 봄의 흙냄새 풀냄새 꽃냄새를 맡고 싶으니 말이다. ㅎㅎㅎ

물론 <누가 내 머리에 똥샀어?>같은 책은 절대 향기책으로 만들면 안되겠지만 말이다. ^^

 

그림책을 많이 보다 보니 각 계절이 되면 생각나는 그림책들이 하나씩 있다.

그 중 나른하고 따뜻하 봄날이면 생각나는 그림책은 바로 이 <봄이 오면> 표지만 봐도 화사한 것이

그림책 풍경이 어람나 따사로울지 지대되지 않는지? ㅎㅎㅎ

춘곤증을 부르는 그러나 아름다운 그림책 한자영의 <봄이 오면>

봄이 오고 졸리우니 생각난다. 춘곤증을 쫓아내려면 비타민을 많이 섭취하라고 하던데.

그냥 낮잠 좀 재워주면 안될까 싶다. ㅎㅎㅎ

- 다락방서 허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