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그야말로 혹~해서 잡은 책이랍니다

글쓰기 할 때마다 머리를 부여잡는 아이들을 보며 갑갑했는데 도대체 방법을 알려주기가 너무 까다롭더라구요

공부로 배우는 글쓰기는 아무래도 지루하고 어렵고 그런 느낌이 있기도 할 테구요

연습장 한장을 죽 찢어 놓은 듯한 표지

아이들에게 친근감을 주려는 의도였다면 그야말로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싶어요

역자의 말처럼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표현하는 일은 쉽지 않아요

특히나 그것을 말이 아닌 글로 써보라고하면 열에 아홈의 아이들은 얼굴을 찡그리곤 하지요 ㅎㅎㅎ

특히나 여기에서 이야기하는 창작은 더욱 먼 일이기도 하구요

이책은 글스기에서 얼굴 찡그리는 그 아이들에게 아이드르이 말로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보다 잘 쓰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네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런 이론서가 아니에요

차라리 소설에 가깝다고 할까요

그래서 더 거부감 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것 같아요

특히나 작가의 전작 <칭찬해 나의 쓸데없는 기록노트>를 읽었다면 더 잘 받아들일 수 잇는 내용들이 많아요

이 채그이 화자는 바로 그 '쓸데없는 기록 노트'를 썼던 11살 벤의 몇년 후 모습 같아요

벤이 엉터리로 독후감을 썼던 일화나 친구들에게 악어를 키운다고 거짓말 했던 일화들이 그대로 언급되고 있거든요

 화자가 좋은 글을 쓰기 위해 해 보라고 하는 것들은 실제 창작에 있어서도 중요한 내용들이에요

그런 것들을 교과서적으로 가르치지 않고 재치있게 유머를 섞어 이야기해서 아이들이 더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 같아요

천재 작가가 되기 위한 첫걸음

이 책을 잘 보관하는데서 시작한대요

ㅎㅎㅎ

<칭찬해 나의 쓸데 없는 기록노트>에서와 마찬가지로 아이들의 청개구리 심리를 긁어본달까요

그리고 아이들의 허영만족이 두번째네요

필명

본격적인 시작은 '나'에 대해 알아보는 것에서 부터 생각해요

내가 생각하는 '나'와 다른 사람이 바라보는 '나'

오로지 '나'에 대해 집중하고 그 시선은 주변으로 확장해 보네요

살고 있는 곳

익숙한 곳을 낯설게 보기도 하고 하루 일과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하면서 아이들은 조금씩 '세계'를 창조해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작가의 전작을 읽지 않았더라도 이 책을 내용을 따라가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방법을 재미있게 읽으며 실습해보다 보면 아이들 스스로도 글쓰기에 자신감이 붙으리라 기대하게 되는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