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으로도 잠시 멈추게 되는 책, 가슴속에 그리움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면

생각나게 하는 너의 이름만 들어도 가슴속에 종이 울린다

 

스토리에세이 형식으로 저자의 지나온 인생에서 크고 작은 일상 속 이야기와

누군가에 대한 그리움을 느낄 수 있다.

길에서 만난 사탕 아주머니, 가까운 지인, 가족, SNS에 소통하는 이들...

저자의 신념, 사랑에 대한 생각 등 사람, 장소를 통해 그리움을 들려준다.

 

많은 이야기 중 엄마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적혀 있었는데 어떤 이야기보다 마음에 와

닿았던 것 같다. 어머니에 기억이 조금씩 흐려지시며 낯설다가 익숙해진 전기밥솥이 또

다시 낯설어지신다. 자식을 위해 따뜻한 밥 주려 사용한 밥솥이 전원을 켜도 불이 들어오지 않고

어머니에 마음을 알아챈 저자가 전기 코드를 빨리 꽂으면서 불이 들어온다.

그 모습에 어머니가 밝아지시며 밥솥에 암호를 풀었단 말씀하신다.

 

꼭 네가 곁에 있어야 가능하다고...

 

짠하면서도 어릴 적 포근히 감싸주며 나를 지켜주던 엄마를 시간이 흘러 반대로 자녀가

지켜주는 모습에서 또 엄마의 그리움을 나타내는 또 다른 이야 속에서 엄마에 대한 저자의 애절한

마음이 느껴진다.

 

제 마음의 먼 그리움으로 거기 서 계십니다.

 

 

시인 이기도 한 저자의 글은 마음속에 떨림과 그리움을 느끼게 해준다.

가을이 지나 추워지는 요즘 너의 이름만 들어도 가슴속에 종이 울린다를 읽으며

잠시 감성적으로 옛 생각에 빠져 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아

이렇게 첫머리를 쓰고 목이 메어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