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이 책을 구매하게 되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한참 책을 엄청나게 사들일 때 산 책인데...

봉봉이를 만나러 가는 길에 읽으려고 책을 고르던 중 눈에 띄어 집어들고 나섰다.

 

슬픈 책이라는 건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흔히 후진국이라고 불리우는 나라의 아이들에 대해 쓰여진 책인데... 네팔에 사는 7살 꼬마여자아이 루빠는 하루종일 망치를 들고 돌을 깨고, 신비한 나라, 신성한 나라라고 불리우는 인도에 사는 문니스와리라는 소녀는 성냥공장에서의 고된 노동에서 벗어나고자 독극물을 먹고 자살을 시도하고, 우간다에서 후원을 받아 미래를 꿈꾸며 열심히 공부하던 소년 조프리는 반국들에 의해 귀와 손가락과 입술을 잃는 .. 그 외에도 정말 많은 아이들이 겪고 있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었다.

 

이 책이 2007년에 취재되고 쓰여진 책이니깐 지금으로부터 4년전..

읽는 내내 4년이 지난 지금은 많이 나아졌을거라고 그래야한다고 믿으며 읽었다. 난 아무렇지 않게 쓰는 돈 2400원 때문에 배가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 우리나라 돈으로 100만원이 조금 넘는 빚 때문에 자식들을 험한 노동의 현장으로 보낼 수 밖에 없는 그곳의 부모들...

 

저 나이때의 나는 어땠는지.. 철없이 그냥 먹고 자고 놀고 엄마,아빠꼐 때쓰고... 그런데 저 아이들은 공부가 하고 싶단다.. 학교가 가고 싶단다.. 저 또래 아이들의 입에서 나올 말인가..그게..

 

그냥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이 안 아픈 곳이 없었다. 책으로 읽는 나도 그런데 직접 취재하면서 아이들을 만나고 그곳을 보았던 이 책의 저자들은 어떠했을지.. 정말 ...

이 책의 나온 아이들은 정말 빙산의 일각일텐데...너무나 많은 아이들이 가난에 허덕이고 있었다.. 보는 내내 돕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 졌다.. 내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큰 도움은 못되겠지만 그래도..

 

읽는 내내 난 정말 행복하고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이구나 라는 것을 절실히.. 정말 뼈저리게 느꼈다..

 

4년이 지난 지금 이 책의 상황과 많이 달라졌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