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그렉 버렌트. 이 책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저자를 만나고 싶을 것이다. 그리고 물을 것이다. 정말 그가 나에게 반하지 않은거냐고. ^^ 나는 이책을 읽기 전에 Sex and the city도 봤고, 이미 영화로도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를 본 상태였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다시 "정말 그가 나에게 반하지 않은 걸까". 나도 어쩔 수 없는 여자인가 보다.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도 극찬을 마지 않았다는 이 책은 그렉 버렌트라는 소위 잘나가던 작업남 생활을 청산한, 사진 상으로는 꽤 남자답게 생긴 한 남자가 쓴 책이다. 그는 섹스앤더시티의  스토리 컨설던트로 활동하며 번득이는 아이디어와 특유의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고 한다. 그는 소싯적에는? 개인적으로도 화려한 연애 경험을 쌓았던 작업남에서이제는 여자들의 불필요한 고민을 한번에 해결하고자 이렇게 발벗고 나섰다고 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당신의 마음 속에 떠오르는 한 남자. 그는 정말 당신에게 반하지 않은 것일까? 이 책은 남녀관계의 처음부터 끝?까지의 상황을 타입별로 분류해 냉철하고 조금은 우울해지는 해석남녀를 시도한다. 1당신에게 접근하지 않는다면, 2전화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3당신과 데이트하지 않는다면, 4당신과 섹스하지 않느다면, 5다른여자에게 한눈판 남자라면. 6술기운에만 당신을 찾는다면, 7결혼 이야기를 피한다면,8헤어지자는 말을 쉽게 한다면, 9갑자기 연락을 끊었다면 10그를 독차지 할 수 없다면 11 당신의 감정을 무시한다면..바로 이 11가지 처철한 상황이 바로 그 것이다. 남녀가 만나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연락하고 만나고 또 헤어지고 또 그리워하는 일련의 과정에 있어 수백번도 더 던지게 되는 그 질문, "그는 나에게 반하지 않은 것인가?" 이 책을 읽는 동안 아마도 대부분의 여자들의 대답은 "예스"로 점철된다는 것이 저자의 명쾌한? 대답이다. 왠만해서는 기대하지 말 것. 남자는 단순한 동물이어서 마음에 드는 여자라면 절대 놓치지 않고 연락하며, 만나고, 못잊고 또 그리워하며 관계를 시작하는 과정을 거친다는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9갑자기 연락을 끊는다면 부분에서 확 떠오르는 사람이 있었다. 소개받은 한 남자와 매일같이 꽤 친밀한 전화를 하던 시절에..어느 순간 부터 그의 전화가 뚝 끊겼기 때문이다. 늘 먼저 전화하고, 그것도 꼭 밤에, 내 얘기 보다는 자신의 이야기를 훨씬 더 많이 하며 대화를 주도하고, 또 끊고 싶어하는 기분이 전혀 안들게, 밧데리가 떨어지면 또 걸고 하는 식의 오랜 전화.. 물론 이것도 내 생각이겠지만 "그는 나에게 반한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나는 어리석은 걸까. 그 뒤로 그는 연락이 끊기고 처음으로 내가 먼저 연락을 했을 때는 뭔가 무뚝뚝한 반응이 돌아왔다. 정답은 결국 "딴 여자가 생겼다는 것" 그때는 몰랐지만 나중에 되어서야 안 사실이었다. 그런데 이 그렉 버넨트는 말했다. "남자가 연락을 뚝 끊는 다면 그것은 100% 당신에게 못할 짓을 했다는 것"이라고.. 나는 그 부분에서 무릎을 탁 칠 수 밖에 없었다.

 남녀관계는 늘 마음이 쓰인다. 나를 좋아하는지, 내가 질린 것인지, 무엇이 불만인지, 내가 어떻게 대해야 할지, 다시 그를 붙잡을 순 없는지, 늘 마음을 빼앗기기 쉽다. 그러나 저자는 말한다. 쓸데없는 남자에게 마음을 쏟지 말고, 자신만을 바라봐주고 자신을 바칠 수 있는 남자를 만나라고. 그것이 현명하다고. 그렇다. 남자는 단순하다. 내가 끊임없이 마음을 쓰지 않아도 내가 안심할 수 있게 해주고 믿게 해주는 남자가 바로 나의 최고남자라고. 그렇게 생각하면 사랑이라는 것도 그렇게 어렵지 만은 않을 것이다.

 그는 당신에게 반했다. 그것이 확실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