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엉덩이와 의자를 절친하게 만들어 놓는 것’ 이라고 한다. 글쓰기와 엉덩이의 어색한 조합이라니 조금 황당하기 까지 하다. 요즘 같이 바쁘고 빠른 시대에 느긋하게 의자에 앉아 있을 시간도 없거니와 전화, 이메일 등 편리한 의사소통 수단을 두고 번거롭고 느린 글을 통해 소통한다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지는 행동인 것 같다.

 

지금은 이메일이나 전화 한통화면 자신의 목적을 쉽게 달성할 수 있다. 그러나 완벽한 소통을 위한 도구로 글 만한 것이 없다는 것이 저자(송숙희)의 주장이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양산하는 글이 오히려 이 시대에 필요한 소통의 도구라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당신의 글에 투자하라』<웅진 웰북.2009>는 진정한 리더의 힘은 글쓰기의 능력에서 나온다고 말하는 저자의 글쓰기에 관한 책이다. 저자는 글쓰기 전문 코치로서 오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수많은 임상 실험을 거치고 그중 대중들에게 효과가 증명된 글쓰기에 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그것들을 모두 녹여낸 결정물이 바로 이 책인 것이다.

 

‘리더라면 알아야 할 이 세상 모둔 글쓰기의 비결’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의사를 표현하고, 소통하는 그리고 대중과 조직의 마음을 훔치는 리더의 글쓰기 전략을 이 책에 담았다. 먼저 우리가 할 일은 나는 리더가 아니기 때문에 글쓰기와는 아무 상관없다는 방관자적인 자세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그리고 리더의 마음으로 이 책을 대하여야 한다.

 

책은 이해하기 쉽고 글쓰기에 대한 소중한 정보들을 가득 담고 있다. 그것도 꾹 꾹 눌러 담았다. 아낌없이 담은 저자의 글쓰기에 관한 소중한 노하우들이 흘러 넘치고 있다. 글의 흐름을 살펴보면 먼저 우리들이 글을 써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현재 사회의 리더들이 어떻게 글을 쓰고 그것을 통해 어떠한 영향을 가지면서 대중들과 소통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글쓰는 구체적인 방법과 글쓰기 훈련 프로그램을 담고 있다.

 

책은 독자에게 구체적이면서도 친절하게 소중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 ‘마음을 얻는 이메일 쓰는 법’, ‘글쓰기가 만만해 지는 1,000자 칼럼 쓰기’, ‘’글 잘 쓰는 생활 습관 7‘이 그 같은 예이다. 그 외에도 수많은 글쓰기의 Tip 들을 담고 있다.

 

저자의 글쓰기의 핵심 메시지는 ‘WHAT’이다. ‘WHaT"은 왜 쓰는가?(Why), 독자를 어떻게 유혹할 것인가?(Hook), 누가 읽는가?(Audience), 그리고 이글을 통해 독자에게 원하는 게 뭔가?(Trigger)의 영어 머릿 글자이다. 이 네가지를 중심으로 글을 쓰는 방법을 쉽게 이야기하고 있다. ’WHAT'을 통해 글쓰기가 매우 구체적으로 다가온다고 할 수 있다.

 

사실 글쓰기를 잘하는 비결은 질문에 있는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좋은 글을 쓸 것인가, 나는 독자에게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 어떻게 쉽고, 진실되게 쓸 것인가와 같은 끊임없는 질문이 독자와 소통할 수 있는 글을 생산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WHAT'역시 질문으로 완성된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내린 결론은 ‘글쓰기는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이다. 글이라는 것은 나 혼자만의 세상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f 다른 세상과의 소통인 것이다. 이 책 안에서 다른 세상과의 소통을 가능하게 해주는 소중한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다.

 

ps. 오타 : 개관적 - 객관적 (16p), 미소 짓는 - 미소 짖는(194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