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수많은 프레젠테이션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 발표자가 될 때도 있고 때로는 청중의 입장에서 수많은 프레젠테이션에 참여하고 있다. 청중의 입장이라면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지만 발표자의 입장이라면 여간 부담이 되는 것이 아니다. 정보 수집에서부터 발표까지 긴강 속에서 하루 하루 보내다 보면 기운이 빠지고 만다. 어떻게 하면 좀더 쉽고, 편리하게 준비하고 정확하고 확실히 프레젠테이션을 할 것인가가 항상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이 책이 반갑다.

『프레젠테이션 챔피언』<눈과마음.2009>은 전문 코치 인증 자격을 보유한 수석 코치이자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저자(제임스 캐플린)의 20년간의 다양한 코칭 경험을 바탕으로 간결하면서도 꼭 필요한 내용을 전하는 프레젠테이션의 기법을 담고 있는 책이다.

프레젠테이션이라고 하면 대개 파워포인트를 이용한 발표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일정한 준비기간을 거친후 타인 앞에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든 형태의 구두 커뮤니케이션이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물론 연설도 프레젠테이션의 한 형태이기는 하지만 진정한 프레젠테이션은 일방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연설이 아닌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에서 발견하고 개발한 프레젠테이션의 기법인 목표 설정하기(Goal), 개요 만들기(Out line), 구체화하기(Elaborate), 정리하기(Refine)의 머리 글짜를 딴 GORE 기법을 이 책에서 다루고 있다. 책은 모두 7장으로서 1장에서는 프레젠테이션과 저자가 개발한 GOER 기법의 개요을 살펴보고 2,3,4,5장에 걸쳐 이 기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6장에서는 이 기법의 실전을 다루있다.

저자는 GOER 기법의 첫 번째인 ‘목표설정하기’에서 청중의 목표를 먼저 이야기하는데 말하기가 아닌 들을 준비를 하며 청중의 목적을 파악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은 프레젠테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또한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는 부분이기도 한다. 그동안 일방적인 연설과 같은 프레젠테이션을 꿈꾸웠던 우리들에게 매우 신선한 충격이 아닐수 없다.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저자의 메시지는 ‘프레젠테이션은 커뮤니케이션이다.’라고 할수 있다. 커뮤니케이션의 핵심 요소가 되는 것이 바로 프레젠테이션이다. 반대로 프레젠테이션의 핵심 요소 역시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할수 있다. 저자의 GOER 기법의 중심에는 현대적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이 있다. 저자는 일방적인 발표나 연설로서의 프레젠테이션이 아닌 서로간의 필요를 채워주고 공감대를 가지는 프레젠테이?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반대로 지루하고 일방적인 연설과 같은 프레젠테이션을 나쁜 프렌젠테이션이라고 말한다.

책은 중간 중간 ‘실천하기’와 ‘응용하기’를 두어 독자들이 실제로 적용해 볼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도표나 그래프를 통해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또한 책의 후반부에는 GOER 기법 활용표와 이 기법을 이용한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체크리스트를 부록으로 두어 독자가 책의 내용을 한눈에 확인 및 체크 할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은 프레젠테이션을 실전에서 사용할수 있도록 구체적이면서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발표자와 청중이 교감을 형성해야만 훌륭한 프레젠테이션이 된다는 사실이 매우 인상 깊었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