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슈로 떠오르는 퓨전사극.

퓨전사극이 좋아서 이런류의 소설을 써보고 싶은 것이 오랜 소망이다.

정은궐,『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이 별로여서 읽을까 말까 망설이다 드라마를 보고는 읽어 볼 마음이 생겼다.

도서관에서 빌려보려다 항상 대출중이어서 책 대여점에서 빌려봤다.

책방에서도 어찌나 빌려보기 힘들던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힘이 있다. 재미도 솔찮하고.

1권 읽고 나서 2권을 못 빌려서 이틀 뒤에야 겨우 읽게 되기까지 애가 탔다. 그만큼 몰입도는 높다.

애끓는 이야기이며 적당히 환상성, 무속, 그리고 음모가 뒤섞여

아주 맛있는 이야기가 되었다.

1권보다는 2권이 훨씬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다.

그렇게 이야기를 속도감있게 풀어가다가 결말 부분에서 맥이 탁 풀린다.

작가가 마음이 좀 급했나.

뒷심이 부족하다.

 

문학성이 약하다는 것이 아쉽다.

작가에게 문학적 역량이 있는 듯 하지만

깊게 들어가는 것이 겁나는 건지

그래도 『성균관유생들의 나날』 보다는 깊이가 있다.

 

이런류의 해피엔딩을 읽을 때마다

모두가 두근두근대며 파란 많았던 주인공에게 해피엔딩이 찾아오기를 기대하지만 막상 그렇게 잘 풀릴 때 뭔가 허술하게 느껴진다.

결말을 일부러 짜맞춘 것 같단 말이지.

현실은 가혹한 것이고 너무 뻔하게 악인이 사라지고 좋은 결말만 찾아오는 건 아니라는 말이다. 현실은 그런 게 아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