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하루를 시작한다.

 

아침은 토스터기에 익힌 식빵 한 조각과 쨈 그리고 아메리카노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할 에너지를 공급받는다. 그리고 책을 읽거나 일을 할 때 항상 책상위에 놓인 머그컵에는 커피가 채워져 있다. 점심이나 저녁을 먹고 난 후에도 항상 커피를 마신다. 친구를 만나거나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장소를 정할 때도 대부분 커피 전문점으로 장소를 정한다. 독서를 취미로 삼고 있기에 밤을 새며 책을 읽는 날도 허다하다. 그럴 때면 어김없이 커피를 물 삼아 마시며 밤을 지새우는데 하루에 마시는 커피는 대략 10잔 정도는 되는 것 같다.

 

공부를 하는 학생들에게는 졸음을 쫓기 위해, 사랑하는 연인들에게는 낭만을 위해,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업무에 집중하거나 비즈니스를 위해 커피를 마신다. 커피는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음료인 동시에 가격뿐만 아니라 종류까지 천차만별이다. 값싼 자판기나 인스턴트 일회용 커피부터 한 끼 식사보다 비싼 커피전문점의 커피까지 그리고 커피가 형성한 경제 시장과 금융상품까지 들여다본다면 커피는 이제 단순하거나 가벼운 것이 아닌 복잡함과 삶의 고단함의 열매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커피 전문점을 통해 젊은이들 사이에서 커피의 붐이 일어났고 이제는 그런 곳이 문화적인 배출구 역할까지 하고 있으며 한국은 이미 세계시장에서 커피의 주요 소비국가로 분류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커피 바리스타를 꿈꾸거나 자신만의 독특한 취향의 커피만을 고집하는 매니아 층도 생겼으며 무엇보다 빨리빨리를 좋아하는 국민성에 맞게 간편한 일회용 커피믹스의 보급과 경쟁사들의 경쟁으로 커피는 대중들에게 더 가까이 쉽게 다가올 수 있게 되었다. 커피는 생산과 소비 그리고 유통이라는 단계를 거치면서 다양한 경제적 그물망을 형성하게 되었는데 최근에는 문학과 관련하여 출판계에서도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것이 커피가 되었다. 커피를 주제로 한 책들은 다양한 커피의 종류만큼이나 그 내용들도 다양하다.

 

나는 최근에 커피를 좋아하고 카페의 문화를 즐기며 그런 생활이 삶의 일부분이 된 저자의 책을 읽게 되었는데 그 책은 효형출판사에서 출간된 이명석저자의 ‘모든 요일의 카페’라는 책이다. 저자가 이 책을 출간하기 전에 카페를 탐방하며 카페에서 커피를 즐기며 카페라는 분위기와 낭만 그리고 그 속에서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구축해 가며 다양한 집필 활동을 하면서 커피와 카페에 관한 이야기를 엮게 되었는데 그 결과물이 이 책으로 출간되게 되었다. 이 책은 어떤 커피가 맛이 좋다. 이런 커피의 역사는 어떻게 되었다. 이런 종류의 입문서가 아니다. 커피와 카페에 대한 다양하고도 통합적인 책이라고 해야 하는 것이 어울릴 듯하다.

 

저자는 처음부터 커피를 즐긴 사람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가 젊은 시절 유럽을 여행하면서 커피의 진정한 맛을 알고 국내에서 다양한 도시와 소문난 카페를 탐방하며 커피의 맛을 즐기는 생활 속에서 커피와 사람 그리고 그러한 공간들이 문화라는 것을 창조하게 되었고 그러한 문화는 커피라는 매개체가 제공하는 달콤 쌉사름한 맛의 유혹에서 하나의 트렌드가 되게 되었는데 이런 문화는 저자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해당되며 또한 많은 사람들이 그런 삶을 즐기는 것을 보게 된다. 누군가에게도 방해 받지 않는 테이블에서 커피와 함께 음악을 즐기며 영화감상을 하는 사람들, 연인과 달콤한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 책과 함께 자신만의 즐거움에 빠진 사람들 그 외에도 전문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부터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을 모아주는 힘을 발휘하는 커피를 이 책을 통하여 새롭게 만나게 되었다. 커피라는 신의 선물이 이제는 요일에 제한을 받지 않고 찾게 되는 카페의 이야기, 삶의 일부가 된 커피와 카페가 전해주는 이야기를 통해 다양함으로 빛을 발하는 커피 이야기를 만나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