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어른책이든 아이들책이든 ...책을 만나도 보면

"이책 참 좋다"고 주위에 막 소문내고 싶은 책이 있어요.

그리고 자꾸 자꾸 꺼내서 읽게 되죠...

 

입이 큰 개구리, 너는 누구니등 입체북으로 유명한 미세기에서 나온 [빈집]이라는 책도 그런 책중의 하나랍니다.

빈집은 이상교시..한병호 그림...신동일 음악으로

사람들이 모두 이사가고 난 빈집의 쓸쓸한 느낌을 시와 음악으로 옮긴 책이랍니다,,,

 

책표지도 고급스럽고..CD까지 들어있어 선물용으로도 참 좋을것 같아요... 

책속에 CD가 내장되어 있는데

보시다시피 CD케이스까지 있어서 CD보관하기도 너무 좋아요.

CD에는 아이들이 민요조로 부르는 빈집과 오보에, 해금, 바순 클라리넷, 플루트, 피리, 성인합창등

각기 다른 악기로 연주된 빈집의 음악이 담겨있어

흥겹다, 쓸쓸하다, 잔잔하다, 화려하다, 슬프다등의 다양한 느낌을 느낄수 있어요..

음악과 더불어 그림 또한 이책의 묘미입니다...

글쎄 뭐랄까요 그림만으로도 빈집의 쓸씀함이 느껴진다고 해야할까요.

빈집의 담벼락과 고양이의 시선....

빈집의 마당에 아무렇게나 자란 들깨, 엉겅퀴, 도깨비바늘등....

모두가 떠나고 난 빈집의 모습이랍니다.

 

전 특히 이그림에서 어린시절의 추억이 아련히 떠오러면서

제가 10살 무렵 도시로 이사왔는데 그때의 슬픔과 설레였던 마음들이 그려지더라구요..

 

한마디로 빈집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책인것 같아요.

주룩주룩 비내리는 날, 맑게 게인 날 ...그 어떤날에도 CD와 함께 책을 펼쳐 짧은 시와 그림들을 읽어가다보면

어느새 내마음이 편안해져옴을 느낍니다..

 

그런데 요게 어른인 저만 좋아하는줄 알았는데요...제가 워낙 CD를 자주 틀어놓으니 이젠 아이들도 흥얼흥얼 따라하고

그림들도 너무 흥미롭게 보더라구요..

7살 재현이는 글밥이 적어 너무 좋다네요...^^

 

요며칠 계속 비가 와서 우중충한 마음에 빈집을 꺼내 다시 한번 펼쳐봅니다... CD와 함께

다시 읽어도...특히 연주는 비내리는 날씨와 어울려 너무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