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인터넷서점 독후활동에 기재된 [백합줄기실험]을 보고

백합 피는6월이 오면 꼭 [백합줄기실험]을 해보리라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일요일 시골집 앞마당에 가서 튼실한 놈으로 몇가지 꺽어왔어요.

인터넷 검색으로 다시 한번 실험과정을 숙지한뒤

일단 시장에서 식용색소를 샀어요..

빨강과 초록~~~파랑을 사고 싶었는데 없더라구요..

요것도 각각 다른 가게에서 샀는데 똑같은 제품인것 같은데 하나는 1,000원 하나는 1,500원

제게 바가지 쒸우신 가게 아줌마 미워요~~~~ㅠ.ㅠ

빈병에 빨강, 초록 색소를 진하게 타고

백합줄기를 반으로 갈라 식용색소에 하나씩 담가두었습니다.

흰 꽃이 빨갛게 변할거라는 엄마말에 재민이 완전 열심히 쳐다봅니다.

줄기를 타고 색소가 조금씩 올라가자...별 시큰둥했던 재현이도 금새 자리를 잡고 앉습니다.

2시간쯤 지났을까요...

초록색으로 물든 백합보이시죠...

그런데 제가 백합꽃 네송이가 달린 줄기로 해서인지 생각만큼 빠른 결과가 나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1단계 실험을 접고 다시 실험 준비~~~

이번엔 꽃 한송이로만 시도해보았어요.

캬~~~보이시죠...

빨간색, 초록색으로 물든 백합

재민이도 "마술같다"며 "너무 아름답다"를 연발했어요...

그치만 제가 보기엔 역시 백합은 흰백합이 최고~~

이건 색소에 담그진 상태로 하룻밤 지낸 후의 백합사진이예요..

어제보다 훨씬 더 진한 색으로 염색이 되어있네요...

백합꽃 뒷부분,.....

염색된게 확연히 차이가 나죠.

재민이가 묻습니다.."엄마 어떻게 이렇게 물들였어요"

"음~~~줄기를 타고 염색물들이 올라가서 꽃잎에 나눠준거지~~~~

그러니까 우리가 꽃에 물을 주면 뿌리부터 타고 줄기, 잎, 꽃에 가는거야"

요렇게 말해주었어요...

화병에 꽂힌 꽃들이 물을 먹어 싱싱하게 살아있다는건 모두 알고 있지만

아이들이 받아들이기에는 쉽지 않은 부분인데 백합줄기색소실험으로 

꽃들이 물을 먹는다는걸 아이들이 쉽게 이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