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드니까 어릴적 아련한 기억을 되새기는 동화책들이 마음을 울립니다.

글쎄 아직은 추억이 뭔지 모를 우리 아이들은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어린시절을 시골에서 혹은 좁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도시의 어느 허름한 동네에서 보낸 저로서는 [뒷집 준범이]가

내 어린시절의 동네모습을, 내 모습을, 내친구 모습을

떠올리게 해 빙긋 웃음을 짓다가 애잔한 추억속에도 빠지게 합니다.

 

[뒷집준범이]는 [우리 가족입니다]의  이혜란작가의 책입니다.

[우리 가족입니다]에서는 치매걸린 할머니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따뜻한 가족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뒷집 준범이]에서는 시장골목 낮은집, 작은방으로 이사온 준범이를 통해

이웃과 소통하며 모두가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우리 이웃의 이야기~~

어린시절 골목동네 내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듯 합니다.

 

하루종일 창밖만 바라보는 준범이...

어두운 방안에서 작은 쪽창문을 통해서 바깥세상과 소통합니다.

싸우기도 하고 장난도 치면서 재미있게 노는 아이들을 부러움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는 준범이지만

선뜻 다가가지  못합니다. 그리고 이웃집 아이들이 내민손을 쉽게 잡지도 못합니다.

그러나 '준범아 놀자'며 함께 들어온 아이들과 햇살 가득하던 작은창으로 들어온 자장면을 

함께 먹고 어울려 놀면서 이웃과,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논다는게 정말 재미있다는걸 압니다.

 

연필로 그려진 그림에 부분 부분 연한 파스텔로 무료함을 달랜  그림들은 사실적이고 아름답습니다.

아이들의 동작 하나 하나가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어 

편안한 이야기가  참으로 실감납니다.

 

책속의 아이들은

이웃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노는 아이들, 그 속에 준범이는

[다 같이 놀면 진짜 재밌거든요][모두 친구입니다] 라는 말에서도 알수 있듯이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놀면서  참으로 행복해보이는데

우리 아이들은, 대부분의 요즘 아이들은 그러지 못합니다.

형제가 작아서이기도 하지만  닌텐도와 TV등 혼자서 할수 있는 놀이에만 빠진 아이들은

더이상 밖으로 나오지도 않고 어울려 놀줄도 모릅니다.

그리고 학원으로 학습지로 내몰린 아이들은 그렇게 어울려 놀 시간도 없습니다.

그래서 요즘 아이들은 더 이상 행복하지 않은지도 모릅니다.

 

 

 엄마의 행복했던(?) 어린시절을 온전히 내아이에게 내줄수 없는 엄마지만

[다 같이 놀면 진짜 재밌거든요][모두 친구입니다]

이 두 구절에 담긴 이 책의 메시지를 세상 모든 아이들에게, 엄마들에게

그리고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습니다. 

 

[뒷집 준범이]는 어린시절 골목동네의 일상을 담은 담배한 그림책이기도 하면서

우리아이들이 소외된 친구들에게도 희망이 되어주고

그들과 어울려서 즐거운 세상을 만드는 사회적 메시지도 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읽어도 좋을 그림책으로 추천 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