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과학사를 읽기 쉽게 설명해 놓은 책이다. 아마 우리나라에서 어린이를 위해 이렇게 쉽게 만들어진 과학사로는 유일하다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반응도 좋고 고학년 학생들의 필독서로도 항상 선정된다. 특히 사회시간에 우리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6학년 학생들이 읽으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역사의 큰 숲을 과학사라는 작은 한 부분으로 또다시정리할 수있어 이해하기도 좋고 학교 공부에도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도 역사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흐름은 과학은 무엇으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를 시작으로 삼국 시대에 과학의 싹이 트기 시작했어요 - 삼국의 발달된 과학 문명,  고려 시대의 과학 문명이 크게 성장했어요, 고려시대의 청자와 팔만대장경 조선 시대 전기에 과학 문명은 활짝 꽃을 피웠어요, 천문학과 문화 조선 후기에 실학과 서양 학문이 들어왔어요- 아쉬운 우리 과학의 모습,  오늘날 우리는 빛나는 과학 문명을 이루었어요. 까지 중요한 문화재와 건물, 문화를 통해 과학이 발전하게 된 과정과 그 관계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조선전기 세종대왕의 업적은 뭐니뭐니 해도 훈민정음 창제이다. 그 일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우수한 인재와 리더의 뛰어난 안목과 함께 인쇄술의 발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책에서는 과학과 문화의 관계를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설명하고 있다. 과학이 아주 훌륭하게 발달해도 정신 문화가 따라가지 못하면 사람의 삶이 피폐해지고, 정신문화가 아주 발달해도 과학이 발달하지 못하면 그 문화를 충분히 즐길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조선 시대 전기는 제도를 정비하고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며 나라를 안정시킨 뒤 문화의 꽃을 활짝 피웠던 참 좋은 시기였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이다. 그 중에서도 역사를 통해 우리의 참 모습을 깨닫고 본받아야 할 것을 찾아  익히고 새롭게 창조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안목을 기르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과학사도 마찬가지이다. 조선 전기 화려하게 꽃피웠던 과학 문명은 조선 후기로 올수록 쇠퇴하게 된다. 정신적이고 인문학적인 것만 강조했던 성리학과 기술을 천시했던 우리 민족의 잘못에 있다. 독일에서는 쏘세지 만드는 사람에게 귀족의 작위까지 주며 장려해 나갈 때 우리 조선의 장인들은 천민으로 천대를 받으며 그 비법을 감추고 전해주지 않았다. 안타까운 것은 거기서 끝내면 된다. 
 
 2010년 캐나다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은 당당하게 세계 5위를 차지했다. 흔히들 동계올림픽은 과학의 발달이 함께 이루어져야 상위권에 들 수 있다고 말한다. 그만큼 우리의 과학도 예전과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발달했다. 그러나 누구나 알고 있듯 뛰어난 과학 기술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리나라 과학기술은  앞으로도 갈 길이 매우 멀고 험하다. 그러나 우리는 한 발 한 발 잘 감당해 나갈 것이라고 믿는다. 역사를 통해 배우고 연구하고 새롭게 만들어낼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오랜 역사를 가진  나라의 장점이 아니겠는가... 아울러 정신문화도 과학과 같이 발달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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