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의 시       ...詩. 서정윤님

하늘처럼 맑은 사람이 되고 싶다.            
햇살같이 가벼운 몸으로
맑은 하늘을 거닐며
바람처럼 살고 싶다. 언제 어디서나
흔적없이 사라질 수 있는
바람의 뒷모습이고 싶다.

하늘을 보며, 땅을 보며
그리고 살고 싶다
길 위에 떠 있는 하늘, 어디엔가
그리운 얼굴이 숨어 있다.
깃털처럼 가볍게 만나는
신의 모습이
인간의 소리들로 지쳐 있다.

불기둥과 구름기둥을 앞세우고
알타이 산맥을 넘어
약속의 땅에 동굴을 파던 때부터
끈질기게 이어져 오던 사랑의 땅
눈물의 땅에서, 이제는
바다처럼 조용히
자신의 일을 하고 싶다.
맑은 눈으로 이 땅을 지켜야지.



’만남’은 우연을 가장한 필연처럼 다가오고.
그것은 우리의 바램이었다고 누군가는 노래한다.
스치듯 얻어진 만남을 나는 결코 가벼이 하고싶지 않다.

북피를 통해 알게 된 많은 친구들...
그들 모두를 사랑이라고는 우기지 않더라도,
오랜 우정으로 지켜주고, 지킴 받고 싶은 바램이... 욕심이 생긴다.

바람이 전해주는 그들의 안부에 감사하며,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이...
오늘 밤도 평안에 머물기를 소망한다.



* 시 본문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하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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