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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슨 콩쥐라고 맨날 밑빠진 독에 물을 들이 부었던고..성공을 독려하는 계발서들을 좋아라 열심히 읽었는데, 알고 보니 빠진 독 밑으로 물이 줄줄 새어 나갔다는 말씀이지.경제의 흐름이나 시사에 좀 더 주의를 기울였어야 하는데 나의 ’미스테이크’ 이다. 지금이라도 독의 밑을 막아줄 두꺼비를 찾았으니, 이젠 물이 찰랑찰랑 차기만을 바라며 열심히 물 길러 가야겠다.

사회의 양극화,계층화,
이보다 더 무서운 것은 이러한 양극화 현상이 세습되고 고착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p.19)

이러한 양극화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리고 부자들이나 정부의 탓만도 아니다. 그렇다고 내가 게으름을 피우거나 자식에게 더 좋은 것을 주고 싶지 않아서도 아니다. 조선 시대때 보다 계층간 이동이 더 어려워졌다. 중산층이라고 알고 살았던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하류로 자신을 평가한다. 아픈 현실이지만 사실이다. 그렇다고 주저앉아 신세한탄만 하고 있는다고 누구하나 도와주지 않는다. 상류인생으로 향하는 길을 찾아 그쪽으로 발을 떼야 한다. 상류 인생으로 가는 첫걸음으로 자산만들기를 권하는 김의경 작가의 일리있는 말 좀 들어보자.

"불행히도 중산층은 자신을 지켜주는 보호 장비인 자산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동안 벌어들인 돈으로 그럭저럭 부족하지 않는 생활을 누려왔지만, 그 돈의 공급선이 끊어져버리면 그야말로 속수무책인 것이다. 마치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로봇 에바와 같은 신세이다. 원래 기회란 혼돈의 시기에 찾아오는 법이다 나라가 절단날 것만 같았던 시기가 바로 자산을 축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주옥같은 이 말에 시큰둥해진다. 보호 장비의 필요성을 누가 모르냔 말이다. 자산 축적을 무슨 재주로 한단 말인가. 쥐꼬리만한 월급으로 그럭저럭 먹고 살기도 빠듯하고 커 가는 애들 교육비가 발목을 잡는데야 하느님도 못 버티고 나 자빠질 판국이니 말이다. 그런데 바로 이런 마인드가 잘못 되었다고 바로 지적 들어오신다.

믿지말자, 3J
노후 대책을 마련할 때 믿지 말아야 할 세 가지가 있다고 한다.
자식(jasik) , 정부(jeongbu), 직장(jigjang) 등 ’3J’ 가 바로 그것이다. 자식이 노후에 자신을 부양할 것이라 믿지 말고, 국민연금과 같은 정부의 정책이나 제도를 믿지 말 것이며, 직장에서 정년까지 고용을 보장해주고 퇴직할 때는 묵직한 퇴직금을 챙겨줄 것이라 믿지 말라는 것이다.(p.52)

이제 믿을 건 내 자신뿐, 지금 당장 시작해야겠다.
경제동향과 긍융상식등을 쉽게 풀어 주고 간간히 유머있는 말들을 섞어가며, 30,40대의 현실적 고민과 갈증을 해소해 주었다. 다만, 재테크의 필수요소로 펀드를 권유하며 미래에*을 자주 거론하는 것이 조금 불편하게 느껴졌다. 펀드에 대한 공부가 부족한가 보다. 나는 유머감각이 부족해서인지 책을 읽어도 꼭 그런 부분에 잘 꽂힌다. 작가의 가시있는 글들이 내 목구멍을 파고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