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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어떠하든지 좋다.
트로트든, 팝송이든, 가요든, 오페라까지..
기타 선율도 그렇고, 피아노의 울림도 그러하고, 하모니카의 간드러짐도...
이 세상 모든 음악은 왜 이다지도 좋은지..
열심히 땅파서 먹고 사는 우리 인생들에게 하늘이 준 최고의 선물이겠다.

요즘 노래는 아주 흥겹다.
빅뱅도 좋고 (대성의 눈웃음은, 늙다리 내게도 기분좋은 간지럼을 선물한다)
이효리만이 부를 수 있는 요염한 그 노래들도 좋고
간드러지는 듯 굴러가는 이수영의 목소리도 탐난다

그런데, 어째 조금 부족한걸 느끼는 건, 나이를 먹어 간다는 건가.. 
조금은 된 듯한 음악으로 자꾸 손이 간다.
묵혀야 맛 나는 된장도, 술도 아니건만
묵은 음악에 들린 맛은 좀처럼 바꾸기가 어렵다.

함께 한 세월이.. 情 으로 다져졌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