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KBS 1TV에서 방영된 프로라고 한다.
엄마는 이책을 보더니, "어~ 나 이거 TV에서 본 적 있는데..." 하신다.
그 숱한 여행 프로들 중에 엄마의 뇌리 속에 깊숙히 박혀버린 아름다운 영상들......
책으로 만나니 기분이 좀 묘하다.

많은 글이 필요치 않다.
사진 한 장으로 이미 많은 것을 말해주고 있기에....
도라지 꽃 사이 외로이 서 계신 전금자 할머니의 사진을 보면, 
그분에 대한 사연을 듣지 않고도,
이분이..지금...외롭구나....슬프구나....하는 게 마음으로 느껴진다.
마음과 마음으로 이어지는 글과 사진들...
카메라 하나에 배낭을 하나 메고 그저 길을 따라 한없이 걷고 또 걷고 싶게 만들어 버렸다.
그리고 플라시노 도밍고(Placido Domingo)의 음악을 배경으로 깔아준다면...
후훗..정말 완벽한 자연을, 내 마음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될 듯 싶다.
굳이 0번 버스에 올라타지 않아도,
책을 펼쳐들고, 플라시노 도밍고의 Perhaps Love를 틀어놓으면,
내 마음의 길은 어디로 뻗어낼까.....?

만약 여행의 정보를 얻고자 한다면, 이 책은 빵점 짜리 여행서 일것이다.
하지만, 무작정 발길 따라 자연의 마음의 여행을 원하는 여행객에게는 아마도 100점 짜리 여행서가 아닐까?
곳곳의 사진이 다소 오래된 듯한 느낌이 들거나, 
선명하지 않은 느낌....깔끔하지 못한 느낌이 들기에 별 하나를 빼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이다.

소박한 짐가방에 가벼운 발걸음으로 숲 속 깊은 곳에 숨겨진 잔잔한 호수를 찾아가는 여행을 떠나봐야 겠다.



내마음의여행, kbs1tv영상포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