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대할 때...

 

"넌 이러이러한 아이야...

그러니까 너한테 이렇게 대하는 게 맞는 방법이야!!!"

 

이렇게 아이의 한 부분만 보고,

아이에게 스티커를 붙이고 있으신건 아닌지요?

 

이 책 속에 나오는 스무마리의 그저 평범한 토끼들...

엄마,아빠 토끼의 외출로 할머니의 보살핌을 잠시 받게 되는데...

엄마토끼가 붙여놓은 "말썽꾸러기 토끼" , "편식대장 토끼" , "싸움대장 토끼"가 바람에 날아가면서..

할머니는 누가 어떤 토끼인지 분간을 할 수 없게 되어버립니다.

 

손주 토끼들의 각각의 특성을 알아야 그에 맞춰 보살펴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스티커가 없는 이 스무마리의 토끼들은..

아무 편견없이 모두를 똑같은 방법으로 대하니 어찌된 일인지 단점이라 여기던 것들이 자취를 감춰버렸습니다.

 

엄마인 저로서 우리 두 딸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울보에 겁이 많은 울 큰딸...

응석받이 울 둘째딸...

 

저한테만 보이는 이 투명스티커들을 울 두 딸들의 등짜게 붙이고 아이들을 대할 때가 많은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더군요.

남 앞에서 울 애들 흉이라도 보게되면 말하다가도 앗차 싶을 때가 종종 있기도 하죠.

 

아이를 좀 더 믿어주고, 단점은 모르는 척 하는 일, 아이의 부족한 모습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인 것 같아요.

 

아이들보다 엄마, 아빠가 더 읽어야 할 책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