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엠툰

poemtoon

 

당신에게 첫 번째 꽃을 건네요.

www.bburn.net

 

지은이:정헌재

펴낸이:박태호

펴낸곳:청하

 

내가 이 책을 어떻게 만난것일까?

내가 샀을까? 선물받았을까?

이 책에 같이 들어있던 엽서가 탐나서 이 책을 소장하게 된것일까?

 

이 책에 대한 아련한 기억은

한사람에 대한 사랑, 그리움이었던듯하다.

 

책장 한쪽에 조용히 자리잡고 있던 이 책.

볼때마다..흔한 그리움을 이야기하던 책으로 기억하여

다시읽혀지기 힘들었던 책.

 

오늘은 이 책을 다시금 손에 잡았다.

 

그래...한사람에 대한 사랑이구나..

역시나 그랬어.. 하며 책을 덮으려는 순간.

 

책64

<어려운 일

자신의 삶...

 

그 가운데에...

중심을 찾아...

 

서 있기란....

 

얼마나 힘든일인가....>

라는 말과 함께 전개되는 작가의 속마음...

 

이책은 타인이 아닌 나에대한 이야기도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왜 그당시 나는 이 부분에 대해 기억하지 못했던 것일까?

 

중, 고등학교때 시를 배운던 때가 생각났다.

대학을 가기위해 시를 쓰던 그 날이 생각났다.

 

하나의 주제로 몇가지 이야기를 만들수 있는 시...

나는 그 시의 대상을 사랑하는 이성으로만 이해하고 있었다.

그 대상을 애정의 대상인 이성뿐아니라. 나 스스로

또는 가족, 또는 나라와 민족으로 왜 생각하지 못했을까?

 

이 책도 나에게 그런 존재였던듯하다.

이 책의 대상은 여럿이었는데..

읽는 내가 그것을 멀리 밀어내고 있었던듯하다.

 

 

책 76

<나이 먹어가면서 두려운 일#1

거대한 계산기가 될까...두려워

 

내 머릿속이....

온통 숫자로 가득하고...

이리저리 재는 자들이 춤을 추는...

 

정말 이렇게 될까봐 두여워진다는...>

 

어느덧 나는 그런 계산기적인 삶을 살고 있는듯하다.

먹는것이며, 입는것이며

모든것이 숫자와 떨어질래야 떨어질수 없는...

그런 요즘의 삶이다.

 

 

 

책 150

<당신에겐...

당신 모르게 당신을 위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저 같은 사람도 있고...

 

당신의 사랑스러운 가족들도...

당신의 친구들도...

가득하답니다...

 

비록 못느끼고 있더라도....

지금은 당신에게 아무 힘도 안되어 주는 듯 해도...

당신 모르게...

그 많은 사람들과 그 많은 것들, 그 많은 일들이...

조용하게...

당신을 위해...

그 무엇을 하고 있답니다....

 

누구나..

혼자인 듯 하지만...

그 누구도...

영원히 혼자만은 아니잖아요...^^

 

다시 한번 당신, 힘내세요....>

 

그 당시에도 이 글을 읽었을텐데..

왜 기억하지 못하는 것인지..

 

지금 나에게 주어진 모든것과

모든이들에게 감사하게 만드는 이 글을

왜 지금 보게 되는것인지...

 

이것이 나이 들어가는 증거인가?

몇년뒤 이 책을 읽고

난 또 어떤것을 느끼게 될것인가?

 

아는 만큼 보인다는데

그때의 내가 궁금해지는 지금이다.

 

책 내용의 90%는 사랑...

그러나 그 대상은 애정의 대상, 어느 한 이성이 아닌,

더 많은,,,너와 나, 그리고 수많은 어떤것인것이다.

 

지금이라도 그 대상을 넓혀준 내 추억과 지금에 감사하며

오늘의 리뷰를 마친다.

포엠툰, 시, 사랑, 추억, 감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