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친구들과 한강에 자전거를 타러 갔습니다. 엊그제만해도 아무렇지도 않게 네발 자전거를 타던 녀석이 한 친구가 멋지게 두 발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보더니, 자기도 두발을 타겠다며 조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 한번 도전해 보자!! 하는 생각에 두발 자전거로 바꿔 주었는데, 아직 운동 신경이 없어서 그런지 계속 넘어지더니 결국에 종아리에서 피가 철철 날 정도로 긁히기까지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두 발을 타겠다며 2시간을 다쳐가며 타는 모습을 보니 용기도, 도전정신도, 실패하고 있지만 자신감도 모두 기특하기만 했습니다. 노란돼지의 <<난 자신 있어요!>> 책에도 우리 아이와 같은 친구가 나옵니다. 예빈이는예쁜 여자 아이입니다. 동네 오빠들 틈에서 함께 두발자전거를 타고 싶어 하지만, 오빠들은 꼬맹이라며.. 여자라며 끼워주지를 않습니다. 동네 오빠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지 못 하자 피곤한 아빠를 졸라 두발 자전거 연습을 합니다. 넘어지고 다치며 힘들게 타며 어느 순간 균형을 잡고 잘 타게 됩니다. 이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 아들의 지난주 자신의 모습과 너무 똑같다며 웃음을 감추지 못 합니다. 동화책 내용도 지금 우리 아들 상황에 딱 맞는 이야기여서 좋았지만 권말부록으로 아이의 안전에 대한 정리와 퀴즈가 있어서 더욱 유익했습니다. <옥의 티 찾기> 게임을 하며 자전거 타기 안전 수칙에 대해서 다시 둘러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