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잠에서 깬 순간 가장 먼저 커피를 찾고, 잠이 드는 순간 가장 마지막하는 행동은 손에서 커피잔을 내려 놓는 것이다.  나는 그 정도로 커피를 좋아한다. 내 몸이 물이 아니라 커피로 이루어진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말이다.
내가 ’땡큐! 스타벅스’ 를 손에 잡은 이유는 ’커피를 좋아하기 때문’ 이다. 단지 그것뿐..




처음 이 책의 책장을 넘기기전엔.. 자신이 하고 싶었던 꿈을 찾아내고 그일을 하는 사람의 이야기일꺼라 생각했다.  하지만.. 첫장을 넘기면서 반전은 시작됐다. 상류층 가정에서 부유하게 자라 미국 대기업 중역으로 있다가 쫓겨난 마이클 게이크 길. 파산에 까지 이른 그..  자신이 그 일을 하리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고.. 자신이 꿔온 꿈도 아니였다.  선택권이란 없었다. 돈이 급했고 일자리가 급했으니까 할수 있는 거라곤.. 스타벅스에서 일해보지 않겠냐는 한 젊은 흑인 여성의 손을 잡는 것뿐이였다.


모든 사람들이 꿈꾸고 하고 싶었던 일을 하면서 살수는 없다. 하지만 마이클처럼 전혀 다른 곳에서 나의 인생이 새롭게 시작될 수는 있다. 그것은 누군가가 해준것도 아니고 바로 자신이 내리는 선택에 있는것이다. 마이클도 비록 선택권없이 주어진 일이였지만.. 그는 그 안에서 자신의 인생을 찾았다. 사람들을 통해 자신을 돌아볼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비록 남들이 보기엔 하찮은 일일지 모르지만 그 삶의 가운데 있는 이들에겐 더없이 중요한 일이라는걸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비록 내가 원한 삶이 아니더라도 만족하자’ 라는 것을 느낀것은 아니다. 무조건 만족하고 살자라는건 말도 안되고 설령 그렇다고해도 그럴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내가 이 책을 통해 배운건 만족은 못하더라도 그일을 ’존중’ 하자라는 점이다. 자신이 원치않았던 일이라고해서 남들에게도 그럴꺼란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지금 나는 내가 원하는 일을하면서도 이따금씩 불평을 하곤한다. 아마도 내가 그 일을 ’존중’하고 있지 않기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남들의 시선에 거창해 보이지 않을꺼란 생각에 움츠려들다니..  내가 내린 선택이 중요하고 충분히 존중받아야 마땅하다는걸 새삼 느낀다.




실화라고는 하지만 한 편의 소설같은 책이다. 물론 그가 겪은 이야기가 소설같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평소 현실에서 느낄수 없는 것들을 새삼 느끼게 해준 책이다. 마이클에겐 미안하지만.. 내게 조금은 유쾌한 책이였다. 


"사람들은 ’아름다움’을 보는 기준이 주관적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당신이 다른 사람의 눈에 어떻게 비춰지는 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당신 안의 당신, 그리고 살면서 당신이 내리는 선택이다." 
ㅡ 장애인올림픽 여자 휠체어 농구 부문 1992년 은메달리스트,1996년 동메달리스트, 티아나 토저가 한말.


스타벅스에 가게되면 나도 모르게 미소짓게 될것같다.





땡큐스타벅스, 마이클게이츠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