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대체 노서아 가비가 뭘까? 라는 의문이 먼저 시작되었다 소설을 다 읽고 나서 알게된 단어인 러시아 커피라는 말이였다.

언젠가 텔레비젼 프로인 무한도전에서 궁을 알자는 주제로 방송을 한적이 있다. 그때 나는 처음으로 고종황제가 가장 좋아하던 것이 커피였고 그것을 주위사람들과 자주 즐기시곤 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우리나라 왕중에 한분인 고종께서 다른것도 아니고 커피를 즐겼다는 말은 사실 생소하기도 하고 참 신기하기도 한 일이었다.

그리고 미국이 아닌 브라질도 아닌 러시아가 커피로 유명하다는 것도 조금은 생소한 내용이였다.

 

사실 고종황제 시대는 왠지 애기하기가 가슴아픈 시절이였다. 한나라의 국모인 명성황후께서 일본에 잡배에게 목숨을 잃으시고 그분의

지아비인 고종황제는 그 잡배들을 피해 러시아 대사관에 숨어계셨던 때이니 더이상 다른 말로 이야기를 이을 말이 없던 시절이였다.

이 책은 그 고종황제에게 커피를 매일 선사했다는 여인의 대해 나와있다.

역사속에서 본다면 "매천야록"이라는 책에 김홍륙이라는 사람이 고종황제의 커피에 아편을 타는 일화가 모티브가 되어 이반 그러니 김종식이라는 사람으로 재 탄생된다 그옆에 따냐라는 여인이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한때 역관의 딸로 살았지만 누명을 쓰고 돌아가신 아버지의 의해서 머나먼 청나라로 그리고 러시아로 가서 또 따른 인생 사기꾼이라는 인생을 살게된 여인은 김월향 이라는이름을 버리고 따냐라는 이름으로 살게된다

그리고 또 다른 남자 이반 그와 그 넓은 러시아에서 그들은 유쾌한 사기를 치면서 살아가다가 러시아 황제의 대관식에 참여한 민영환을 만나게 되고 여러 사건끝에 조선으로 돌아오게 된다.

자기들을 버린 나라로 돌아와서 각자의 방법으로 유쾌한 사기를 시작하고 끝을 맺는다는 내용이였다

 

그 모든것을 이어준 것이 커피였다 그것도 독한 러시아 커피인것이다.

나는 덤덤하게 자기애기를 하고 있는 따냐에게 웬지 모를 연민과 갈곳을 잃은 사람들의 특유에 아픔을 느낄수 있었다.

숨기고 싶은 역사 그것이 바로 일본에 의해 강탈당했던 그 시절이 아니였을까?

역사는 조상들이 만들지만 그 역사의 심판은 후손들이 한다는 말이있다.

하지만 그 어떤 역사이건 그 시대만큼 가슴깊이 각인된 슬픈시절은 없었던거 같다.

 

지금도 어른들은 일본에 대한 적대심이 있다 그런데도 아이러닉하게 아이들은 그 역사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못한다

일본에 알수없는 뻔뻔함과 교과서를 거짓으로 만들어 교육을 어긋나게 하는 일본이라는 나라는 나는 싫어한다.

그러면서도 일본여행을 가고 싶어하는 나는 과연 어떤종류의 인간일까?

소설과는 무관한 나에 타국의 대한 미움이 나오긴 했지만 그시대를 생각하면 자연히 따라오는 마음일 것이다.

너무나도 나약했기에 사기꾼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여인 따냐 가진것이 없었기에 오로지 감추고 허상을 내세울수 밖에 없었던 그 추운나라에서 다시 자신을 버린 나라로 온것은 어떤 마음이였을까?

결국 애기에 끝은 다시 제3국으로 가서 다른 인생을 산다는 것으로 애기는 끝이난다.

왕의 노서아가비를 타는 그 여인은 왕에게 있어서는 잊을 수 없는 여인이 되어 영원히 왕에게 남아있다는 이야기로 끝이났다.

 

책은 두께에 비해 너무나도 빨리 읽어졌다. 서로 맞지 않을꺼 같은 소재가 이리도 조화를 이룰꺼라곤 생각지 못했다.

누구나 읽으면 슬프면서도 유쾌한 감정이 무었인지 군더더기 없는 애기의 흐름이 무엇인지 알수 있을것이다.

읽고 나서 질질 끄는 감정의 지꺼기가 없는 그런 기분좋으면서도 쓸쓸한 소설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