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정말 걷는 여행길이 많이 발전하는 거 같다. 제주도 올레길이 발전하고 보니 지리산도

둘레길이라고 말하는 테마가 생겼고 마산에도 작은 산책길이 생겼다.

텔레비젼 프로그램 1박2일에서 지리산 둘레길을 멤버들이 나누어서 걷는 것을 본적이 있다.

그때는 정말 나도 내게 주는 상처럼 지리산으로 바로 향하고 싶었다.

하지만 결국 다음으로 미루고 말았다. 그래서 그런지 자꾸 여행책에 욕심이 생긴다.

 

그래서 그런지 이제는 제주도 하면 관광이나 유채꽃보다는 올레길과 여행자라는 말이 먼저 떠오른다.

언젠가 텔레비젼에서 제주도 산골에 노인분들이 사람구경 하지 못하던 이곳에 올레길 덕분에 사람들이

많이 보여서 너무 좋다고 외롭지 않아서 좋다고 하시는 것을 본적이 있다.

사람은 걸으면서 사색을 하고 다시 생각을 하고 인생을 느끼기도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라서 그런지

힘들게 오르는 산은 가고 싶어도 사실 마음이 결정을 내리지 못하지만 무조건 걷기만 하는 올레길은

왠지 자꾸 끌린다.

 

언젠가는 꼭 제주도의 올레길에 모든 곳과 지리산의 둘레길도 다 걸어보고 싶다. 그래서 그런지 여행

백치인 내게 간접경험이지만 책을 통한 경험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첫 비행기 타고 훌쩍 떠난 제주올레 트레킹이라는 책은 심산과 김진석이 3년에 걸쳐서 올레길을 걷고

또 걸으면서 글을 쓰고 사진을 찍은 애기들을 모아서 말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책속에는 봄,여름,가을,겨울이 고루고루 다 담겨져 있다.

제주올레길을 1코스부터 18코스까지 다양하게 구분하여 그곳에 애기들과 풍경 그리고 사람들을 말

하고 있었다.

신비한곳은 신비한대로 쓸쓸한 곳은 쓸쓸한 대로 그대로 거르지 않고 말하고 있는 점이 더 좋았고

중간 중간에 만난 여행객들과 숙소등에서 만난 인연 또한 새롭게 말하고 있었다.

 

작가는 유덕 올레길에는 여자 혼자서 온 여행객들이 많다고 했다. 나를 찾고자하는 모든 이들이

올레길로 모이는 것이 아닐까 싶다.

걷다보면 내가 보이고 세상이 보이기 때문에 더 그럴것이다. 그 긴시간동안 걸으면서 작가는 제주도

와 함께 세월을 보냈다는 느낌이 들었다 모든 행사와 사람들의 사연들이 너무 다양해서 더 좋았고

다른 여행책처럼 빠르다는 느낌없이 느림의 미학에서 그 자체의 깊은 여운이 느껴져서 더 좋았다.

맨뒤쪽에는 미니 수첩식으로 제주 올레 가이드책도 붙어있어서 정말 유용하게 쓰여질꺼란 생각도

든다.

 

어른들 말씀처럼 한살이라도 젊을때 다니라고 하신다 나이가 들면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한다고

하시면서 말이다. 그래서 꼭 나는 제주올레길과 지리산 둘레길을 꼭 가보고 싶다.

여행은 나를 찾는 과정이라고 하기도 한다. 그 과정을 생략하지 않고 가까운 시일에 꼭 여행을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