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제일 큰 선물은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가장 먼저 들이미는^^;;것이 성경인데요.

어떻게하면 아이에게 읽기도 어렵고 이해하기도 어려운 성경을 쉽게 이야기 해 줄 수 있을까를 고민했었습니다.

다윗도 어린시절부터 어머니에게 성경이야기를 들었다고 하고 디모데도 외할머니와 어머니로부터 그 신앙을 물려받았다는데 저는 성경을 재미나게 풀어서 이야기해 줄 기술도 없고, 또 계속 이어지는 이 길고 긴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끊어 이야기를 해 주는 것이 좋을 지가 고민이었습니다.

참고로 우리 아이는 아직 15개월밖에 안되었습니다. ^^;;

아이가 직접 성경을 보기에도 또 엄마가 해 주는 이야기를 알아들을 만한 나이도 아니지만 그래도 우짜든동 성경과 가까워지게 함 해보려고 말이지요...ㅎㅎ

 

우리 아이 성경이야기...

이거 참 괜찮은 것 같습니다. ^^

처음엔 어린이용 성경을 사서 읽어 줄까했는데요. 너무 두껍고 어른 성경에 어체만 조금 부드럽거나 그림만 많이 들어간 것들이 많더군요.(사실 종류가 너무 많아 어떤 것이 좋을 지 선택하는 데 너무 어려워서..^^;;) 그냥 어른용 성경 읽어 주고 있었습니다.

 

제가 우리 아이에게 성경 읽어 주는 건요...아이가 잠 들었을때 15분 정도, 어른 성경으론 두 장씩 정도 읽어 주었어요.

<엄마의 독서 학교>란 책에 보면 아이가 완전히 잠들지 않은 15분동안을 잘 활용하라고 되어 있더라구요.

꼭 똑똑한 아이를 만들려고 의도해서라기보단 그동안 아이의 잠재의식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니 가급적 않좋은 말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도 하시고요...

 

아, 이제사 본론입니다. ^^;;

<우리 아이 성경이야기>

좋은 점 하나, 책을 펼치면 한주제로 이야기와 그림이 펼쳐집니다.

제가 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적당히 자르기가 잘 되어 있습니다.^^

분량도 적절하여 한 주제당 2페이지가 딱입니다. 이 점이 너무 맘에 들더라고요.

이야기를 적절히 잘라 주고 또 다음 주제와 연결도 되고...

물론 이야기가 짧다보니 성경속의 세세한 부분들은 과감히 생략되었지만 이마저도 고마운 것은 엄마의 분량을 남겨 두었기 때문이지요.

책을 읽다보면 엄마, 이건 왜 이래요? 하는 부분이 분명히 나옵니다.(적어도 제 생각엔..^^;;)

그럴 때 엄마가 원래는 이래서 이랬어요, 그래서 그랬어요~하고 이야기 해 줄 수도 있네요.

 

아이들에게 이야기 잘 해 주는 엄마가 늘 부러웠습니다.

그래서 예전엔 내 어릴적 할머니는 왜 동화속 할머니처럼 옛날 이야기를 안 해 준거야?하며 철없는 불평한 적도 있었지만 이젠 내가 좋은 이야기꾼이 되고싶은 맘은 가득한데 그러질 못하는 것 같아 열심히 방법을 강구하는 중입니다.^^

그래서 책에 많이 의존하게 되는데 이 책은 읽어 주면서도 엄마인 내가 자신있게 이야기 해 줄 꺼리가 있어 좋네요.^^

 

좋은 점 둘, 문장이 읽어주기에, 읽기에 편하게 되어있네요.

말하듯이 이야기해 주듯이 말이예요. 더 좋게 어떻게 설명해야하지요? ^^:;

 

좋은 점 셋, 그림도 간결하면서도 주제를 잘 대변해 주고 또, 참 따뜻한 느낌이 나요.

아이가 좀 더 크면 따라 그리기도 한 번 해 볼까봐요. ^^;;

 

좋은 점 넷, 맨 뒤에 이야기가 성경의 어느 부분에 있는지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네요.

성경과 대조해 보면서 이야기에서 빠진 부분을 성경에서 찾아 볼 수도 있고, 책을 읽으며 성경의 어려운 말들을 쉽게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조금 아쉬운 점은요..^^;;

아이들이 보는 책인데 둥근 모서리처리를 해 주셨으면 더 좋았을 것 같구요. (양장본이라 모서리가 조금 날카롭네요..^^;;)

또 책갈피 리본도 하나 달아 주셨으면...

저는 이 책을 아이가 막 잠들고 나면 서너 개씩 읽어 주는데요. 낮잠 한 번, 밤잠 한 번...그러니까 하루에 6~7가지 이야기씩 읽어 주게 되는데요. 어디까지 읽었다하고 표시할 책갈피가 있으면 더 좋겠단 생각이 들어서요.

큰 아이가 보더라도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책을 다 읽어버리는 경우가 아니라면 조금씩조금씩 나누어 읽을텐데요..책갈피용 리본이 있으면 참 좋을것 같아요.

 

우리집에서 이 책은 몇 년을 두고 사랑받을 책일 것 같습니다.

지금은 엄마인 제가 읽어 주고 있지만(계속해서 읽어 줄겁니다. 아이가 잠든 사이에...흐흐흐...^^;;)

아이가 크면 당연히 제가 읽지 않겠어요? ^^

성경도 다독을 하듯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잘 풀어낸 <우리 아이 성경이야기>도 다독 시리즈가 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