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하늘소는 전에 한 10여년 전쯤에도 한번 읽은적이 있었는데, 곤충이 소재로 나오고 또 신선이 나오는

이야기라 아주 신선하고 조금은 충격적으로 받아들이며 읽었었던 것 같다.

이번에 읽은 장수하늘소는 앞에서 들개를 비롯 황금비늘,벽오금학도,칼 등을 읽고 난후 읽은 거라

내용이 그렇게 충격적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이외수의 작품에 항상 등장하였던 선계에 이르고자하는 사람이 등장하고 또 그를 바라보는 범인의 시각이 등장하고

결국에는 이 속세를 떠나는 것으로 마감이 되는 이외수식 도 가 주를 이루는 내용이다.

 

주인공 나에게는 나보다 한참 어린 동생이 있다. 그런데 그 동생은 태어날때 부터 웃었다.

그리고 항상 여기에 존재하면서도 존재하지 않는듯이 살아가는 동생.

동생은 속세의 것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과학으로는 설명할수없는 신비한 현상등을 공부하다 산으로 들어가고만다.

나는 먹고살기 위해 곤충을 포획하여 일본으로 넘기는 일을 하며 비루하게 살아가다가 사랑하는 여자하나 붙잡지 못하고

결국 곤충포획으로 감옥살이를 하게된다.

감옥에서  나는 유체이탈로 세계어느곳으로든지 나다닐수 있는 자신만의 비법을 깨닫고 세상과 내가 하나가 되는 이치를

알게 되었다. 감옥에서 출소한후 동생이 수도하는 산으로 동생을 찾으러 갔다가 일제가 산의 정기를 막기위해 박아두었던

쇠말뚝을 제거하고 가부좌를 한체 육체적 생명이 없어진 동생을 발견한다. 동생 앞에는 내가 잡았던 장수하늘소가 피라미드

모형 안에 들어 있었는데, 죽었던 장수하늘소가 다시 살아나 붕~ 소리를 내며 황금날개짓을 하며 날아간다.

 

이책에도 어김없이 이외수는 세속적인 것에서 진리를 찾지 않고 속세를 벗어난 선계에 시선이 가 머물러 있다.

내 한몸 닦아 속탈하는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알지만 또 어찌보면 속세에 몸을 담고 살고있는 우리는 어쩔수없이

세속적인 정신과 육신을 가진 어리석은 인간들... 모두 다 주인공의 동생같은 마음을 가질수는 없겠지만 그의 영향을 받아

이제는 전과는 다르게 세상을 바라보는 주인공 나 처럼 우리도 약간은 시선을 비껴봐야 하지 않을까...

대통령이라는 권력의 정점도 내려와 보면 부질 없어지는것이 속세 아니던가....

속세에 발을 담고 살지만 너무 아등바등은 하지 말자.

이외수, 장수하늘소, 소설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