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에는 개꽃이 산다.' 책은 해품달 처럼 픽션역사로맨스 소설이라고 장르를 표현해야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우연히 책방에서 발견하여 읽고 또 읽고 빌려보기도 5번정도 넘게 하다가 지난번에 결국 구입하여 소중하게 보관하면서 읽고 있는 소설책이다. 나도 개인적으로 로맨스 소설을 굉장히 좋아하고 많이 읽는 편인데 이 '궁에는 개꽃이 산다.' 는 그 중에서도 최고라고  당당히 이야기 할 수 있는 소설이다.

책의 분량은 만만치 않은 3권인데(보통 로맨스소설이 길어도 2권에서 끝나는것에 비하면 긴 편이다. ) 1권의 마의 고지만 넘기면 2권이나 3권은 몰입도 있게 금방금방 넘어갈 수 있다.

1권의 마의 고지인 부분은 우선 여기 나오는 주인공 특히 여주가 보통 소설이나 드라마, 영화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굉장히 독특한 캐릭터이기 때문이다.(그나마 요즘은 태양의여자같은 드라마의 경우도 있고.. 조금 보이긴 한다.)

  질투가 심하고 악독하게 묘사되는 1권에서 조금만 참고 넘어간다면 그 다음부터 그녀가 왜 그랬는지, 그럴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서 공감하고 오히려 남주를 미워하게 된다.(나의 경우나 내가 추천해서 읽었던 사람들과 이야기했을때 느낀건 비슷했었다.) 더불어 보통 로맨스소설에 나오는 착한 캐릭터의 캔디형 여자조연이 나오는데.. 뒤로 가면 갈수록 그 여자조연인 안원공주도 남주와 같이 밉상캐릭터가 되고 만다. 그렇지만 끝에 가서 남주를 용서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긴하지만.. 그래도 여주의 마음을 오해하고 싫은 소리하고 쫓아낼때는 정말 내가 여주인 개리의 마음이 되어서 너무 속상하여 같이 울게 되더라. 이 소설에서 나를 울컥거리게 하는 부분이 많긴 한데 그중에서도 나를 가장 울컥하게 만듣는 장면은 산에서 개리가 화적단을 만났을때의 장면이다. 이희,삼희, 사희의 마음도 알것 같고 개리의 마음도 알것같고 수희의 마음도 알것같은.. 참 안타까운장면은 항상 나의 눈가를 촉촉하게 만들어버린다.

 

 이 책은 로맨스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니면 펑펑 울고 싶다면, 또는 독특한 주인공을 찾는 사람이라면 읽으면 좋을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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