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스' 라는 사모님이 교회 안에서 보는 현재 교회의 현상들을 적나라 하게 지적하고 있다.  그것은 월마트와 같이 교회가 계속해서 대형화 되는 현상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물론 교회가 대형화 되는 것이 잘못됐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대형화 현상안에 드러나지 않는 숨은 동기에 대해서 지적하고 있었다.

 교회가 커져야만 살아 남을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압박받고 스트레스받는 것은 목사님들뿐 아니라 교인들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내가 다니는 교회는 처음 시작은 상가 건물안에 작은 교회였지만 사람수가 늘어나면서 교회를 건축했었다. 그래서 저자가 말하는 것이 쉽게 이해되며 그 안타까움이 전해졌다.

책을 읽으면서 또한 내 스스로에게 발견한 것은 무의식적으로 내 안에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회가 건물적으로 커졌다면 사람들이 가득 채워야 만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다 채워지지 않는 우리 교회를 보며 전도에 대한 압박감을 느꼈던 것은 사실이었고, 영혼 추수라고 말하지만 교회 안에서 사람들의 머릿수가 늘어가는 것이 우리 교회 안에서 관건이기 때문이다.

통상 전도에 대한 부담감은 있으나 은사가 없는 나로서는 답답했다.(전도가 은사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안다.) 다른 교회로 옮겨 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더 큰 교회, 사람수가 많은, 영적으로 늘어나는 것처럼 보여지는 교회로 말이다. 

 우리 부모님 세대는 교회를 옮기는 일이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고 목회자님을 예수님 대하듯 하셨었지만는 지금은 다르다. (모두가 그런것은 아니지만...) 교회를 홈쇼핑하듯 자기의 기호에 맞게 다닌다. 책을 보는 내내 생각하는 것은 내 교회를 탓할 것도 아니고 변해가는 세상을 손가락질 할 이유도 없었다.

 내 안의 사고 방식에 대한 경종이었다. 그것은 교회에 대한것 뿐 아니라 내 삶의 사고방식, 패러다임, 그리고 그것에 대한 결과물, 태도와 행동에 관한 것을 생각하게 했다. 나는 더 큰 곳에서 사역해야하고 더 멀리 나가서 선교해야만 주님의 일을 잘 감당하는 것처럼 내게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있었다.

하나님은 큰 교회가 가득 차는 것으로 기뻐하지 않으신다. 오히려 울타리 안에 99마리 있는 양도 중요히 여기셨지만 잃어버린 1마리까지도 그는 찾아 나섰다. 작은 교회로의 회복은 '나'라는 것이다. 내가 주님이 계시는 성전이여야 하고 하나님을 내 삶의 우선 순위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회복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먼저 주님을 따라가야 하는 일이다.

이전에 '길거리 복음으로 돌아가라'에서 그리스도 인들의 기본된 증인된 삶, 복음을 증거하는 개개인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면 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작은 교회'는 각 각의 작은 교회가 모여서 어떻게 서로를 존중하고 공동체를 세울 수 있을지를 모색한 글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