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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 선생님의 책으로 처음 만난 책...!!
그 유명한 ’강아지 똥’ 도 있지만 저는 ’엄마 까투리가’ 끌렸습니다.
제목도, 표지의 그림도...
음~~~~` 그리고
이 책은 ’권정생 선생님’의 유작이라고 하여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까투리 이야기 써 보았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이 어떻다는 것을
일깨워 주기 충분하다고 봅니다.
좋은 그림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05. 3.5 
                  권 정 생 드림....

책을 넘긴 첫 장에 있네요..............!!
출판사로 이런 글과 함께 보내셨데요...ㅡ.ㅡ


봄이면 산에는 꽃이피고 나무가 자라지요..
그런데 그런 산에 불이 났습니다.
아직 날지 못하는 어린 새들이 있는데....그런데 산에 불이 났습니다.
우왕좌왕하는 아기새들을 엄마 까투리는 모아서 품에 품고 
그 뜨거움 속에서 견딥니다.
어느새 불씨는 사그라 들었지만...
엄마까투리는 어디로 갔을까요..
엄마 까투리 품 속에서 하나 둘 나온 아기 새들은.....엄마 곁을 떠나지 못합니다.
"엄마, 엄마......이젠 우리가 엄마를 지켜드릴게요"
마치 이러는 듯이 말입니다.

이 글을 보고 잠시 생각해 봅니다.
참 슬프네요...
아니 엄마인 저를 돌아 보게 하고
다시 우리 엄마 또 다른 우리 어머니를 생각하게 합니다...
참 숭고한 사랑........
나도 그 숭고한 사랑의 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예전 어느 교수님이 "어미가 되지 말고 엄마가 되어라" 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엄마" 란 그 이름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합니다....

엄마는 그 이름만으로도 위대하다는데....
정말 몇분이나 계실까요..!!
자꾸만 저를 뒤돌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다짐하게도 합니다.

’정말~~ 좋은 엄마가 되자.’
’정말~~ 현명한 엄마가 되자!’
’고기를 주지 말고 낚시하는 법을 알려주자!’
’도구 만드는 법을 알려주자!’
’아이들의 본보기가 되자!!’

한장 한장 그려진 그림도 수묵화처럼 어찌나 이쁜지요...
좋은 책, 좋은 그림책이 품으로 들어왔습니다.




"
유심히 책을 보는 호야~~~
"엄마, 우리 이거 옛날에 봤었잖아요..^^"
"맞아 봤었는데..또 보는거야... 호야, 산에 가면 뭐가 있지..?"
"음~~ 나무도 있고, 꽃도 있고, 흙도 있고, 새도 있는데..."
"우와 산에는 많이 많이 있네..^^ 그런데 이런 산ㅇ[ 불이 났어..어떻게 하면 좋을까..!!"
"어,,그럼 소방차가 와야하는데요.."
오전에 병원 다녀오는 길에 소방차까지 봤으니 답이 금방 나오네요...^^

이렇게 '엄마까투리' 를 읽어보고, 이야기 하고 호야와의 놀이 한 판 해봅니다.

먼저 신문지를 쫘아악~~찢습니다..ㅎㅎ
이렇게 스트레스도 풀어요..*^^*
그런데 팔이 아직은 짧은 우리호야... 한 번에 안 찢어져서 도로 스트레스가 쌓이려나요...ㅎㅎ


찢어진 신문 머리 위로 뿌려보고, 날려보고..^^
"엄마, 이거 비예요 비...^^"
이렇게 잠시..... 그리고 이 신문 조각들은 산의 나무가 됩니다..
이리저리 붙혀줘요!

이젠 정말 불이 납니다. 
"불이야~~불이다.."


솜방망이로 빨간,노란 물감을 칠해주고
또 손바닥을 붓삼아 색칠해주고...
산이 온통 빨게졌어요...
"호야, 불이나면 어떻게 ..? 119!!"
"129?"
"아니 119"
"119? 그럼 소방차도 와야해..!!"
장난감으로 전화도 합니다.
"여기 산에 불이 났어요, 빨ng>

호야는 형아가 만들어 놓은 소방차를 가지고 옵니다...
"삐보삐뽀...아기 새들을 소방차가 구해주는거야..!!"
이 엄마가 뭐라고 말하지 않아도 
호야도 이 책을 보고 아기새들을 어서 구해야 엄마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역시 한 권을 100번 읽어야 한다는 말이 뭔지 새록새록 느낍니다..

작년에도 했던 놀이를 해봤습니다.
확식히 나이 한 살 더 먹으니...^^
대화도 더 잘되고 호야의 이해력이 더 깊어진듯합니다.
오늘 좋은 책으로 좋은 놀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