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잘했어요"
주인공 민지는 선생님께 받은 일기장을 자꾸 열어봅니다.
선생님께서 민지의 일기장에 "참 잘했어요" 도장을 찍어주셨기 때문이지요.
민지는 계속해서 칭찬이 받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수업시간에 떠드는 친구 '이 호'에게 조용히 하라고 직접 주의를 주다가 오히려 선생님께 자세를 바로하라고 혼이 나죠.

 또, 민지가 하고 싶어하던 거북이 당번을 선생님께서 '이 호' 친구에게 시키자, 
민지는 너무나 화가난답니다. 
애꿎은 거북이를 손대다가 오히려 손이 물려버린 민지는 선생님께 칭찬은 커녕 혼이 나고, 거북이 어항을 청소하는 벌을 받게 되지요. 

민지는 칭찬이 받고 싶어 시작한 일이 계속 꼬이자 속이 무척 상한답니다.

 그 때 교실에 있던 강낭콩 새싹 화분에 물을 주다, 
강낭콩 새싹이 얼른 자랐으면 좋겠다는 선생님 말씀에 
새싹을 더 빨리 키워보기 위해 
학교 화단에 강낭콩 새싹을 옮겨 심고, 덩굴 장미를 화분에 심어 놓는답니다.

장미는 민지의 마음을 아는지 강낭콩 새싹보다는 훨씬 빨리 자라나네요. 
학교를 다 덮어버릴 만큼 자라나는 덩굴 장미.. 물론 꿈이었지요.

꿈에서 깬 민지는 바깥에 심어 둔 강낭콩 새싹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날이 밝자 마자 강낭콩 새싹에게 달려갑니다.
비가 와도 강낭콩은 더 많이 자라 있었네요.

민지는 강낭콩 새싹에 우산을 받쳐주며 
칭찬을 받았을 때 보다 마음이 더 뿌듯해 짐을 느꼈답니다. 

아이들은 어떤 일을 하고 나서 
그에 대한 반응을 바로바로 하는 것 같습니다.
어른들의 반응이 아이들의 생각과 반응으로 바로바로 나타나는 것 같아요.
주인공 민지도 "칭찬"을 받기 위해 
조금더, 조금더 하며 스스로를 채근하다
오히려 여러가지 일들이 꼬이게 되지만,
그러는 가운데 민지의 마음이 더 자라났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도 그런 민지의 마음을 아셨겠지요..^^
그렇지만, 민지의 마음이 그러하듯,
아이들의 마음은 늘 순수한 목적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엄마는 그리고 어른들은 알아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