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공주 수가 사랑에 빠졌어요~

글 마크 킴볼 몰튼

그림 캐런 힐러드 굿

옮김 이경희

 

그림이 너무 이쁘고 수채화 같은 느낌이라

딸 아이 감수성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배송되어 오는 내내 기다렸답니다.

 

역시나 책 표지 부터 마음을 따스하게 해주네요. ^^

 

도대체 아이들에게 말해주는 '사랑'이란 것은 어떤 것일지도 궁금했고,

눈 속의 공주가 어떤 모습일지도 너무너무 궁금했습니다.

엄마인 제가 더 들떴지요.

겨울 내내 눈사람 '밥'과 함께 보냈지만,

날씨가 따뜻해 지면서 눈사람 '밥'은 점점더 야위어 지기만 합니다.

너무나 사랑하는 '밥'이 작고 초라해 지는 모습에 마음이 안타까웠던 아이들은

뉴스에서 나오는 '우천'예보에 망연자실하지요.

 

 

비가 오기로 한 날, 아이들은 속상한 마음에 마음 졸였지만,

그런 마음을 알아준 달님이 아이들에게 기회를 더 주기로 합니다.

비 대신 눈을 내려주지요.

식구들 모두 너무나 행복해서 춤을 추고,

사랑하는 눈사람 '밥'을 조금이나마 더 오래 볼 수 있게 되어 행복해 한답니다.

 

그리고, 생각하지요.. '밥'을 위해 어떤 것을 해 줄 수 있을까..?

펑펑 내리는 눈..

그리고 아이들의 '밥'을 생각하는 마음이 만들어 낸 것은

눈사람 '밥'이 외롭지 않을 "여자친구" 랍니다.

눈사람 '밥'의 여자친구는 '하얀 공주 수'라고 불리게 되었구요,

'밥'과 '수'는 어느덧 서로를 사랑하는

예쁜 커플이 되었나 봅니다.

함께 녹아 가면서도 두 손을 꼬옥 붙잡고

미소를 짓는 모습이

영락없이 너무나 사랑하는 한 커플이네요.

아이들에게 말해줄 수 있는

가족간의 사랑과, 친구들 사이의 우정, 거기에

아름다운 남녀간의 '사랑'까지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한 권의 책이었습니다.

 

어른이 보기에도 참 예쁜 동화입니다.

 

네 살 딸아이인 제 아이에게

글자의 수가 많은 이 동화는

조금 부담이 되지 않을까 염려되었지만,

 

읽어주는 내내 책 속의 아이들과 같이 속상해 하고, 행복해 하고, 즐거워 하며

공감하는 것 같았습니다.

 

예쁘고 사랑스러운 동화를 아이에게 선물해 줄 수 있어서 참 감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