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를 바탕으로 한 '평면거울'을 읽는 동안  답답하고 눈물이 날 정도로 억울했다.
과연 무엇이 진실이고
우리는 그 진실을 얼마만큼이나 믿는지.
주인공을 통해 우리시대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었다.

 신축공사장에서 강간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송형사는 강간미수로 고소되었다가 소 취하로 풀려난 박현태을 잡아들여 취조를 한다.
그러나 박현태는 사건이 일어나 시간대의 알리바이를 대지 못했다.  아니 말 할 수가 없었다.
사실대로 PC채팅을 통해 미성년자와 관계를 했다고 말한다.
송형사는 미성년자 매매춘으로 연장신청해서 수사를 하라고 지시한다.
 경찰조사중 김정수라는 친구집에 현태가 살고 있는데, 현태가 전과자이고 강간미수, 아동성추행 등 성폭행범죄로 복역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송형사는 박현태 일로 조사를 할 게 있고, 현태의 무죄를 증명하려면 증인이 꼭 필요하다며 경찰서로 오라고 전한다.
정수는 경찰서에 가는 것을 죽기보다 싫었다. 태어나서 꼭 두 번 갔는데 그때마다 구속당했다.
정수는 병원에서 엄마를 만나기로 했는데 이미 형사들이 와있었고 붙잡혀서 경찰서로 들어선다.
우선 현태를 면회를 하는데 형사가 말한 것과 달리 "사실대로 말해라"라는 현태의 말을 듣고 순간 정수는 몸을 부르르 떤다.

현태의 이복누나 민승희는 변호사다.
질긴 인연의 끈을 끊고 싶은데 엄마와 의붓아버지의 간곡한 부탁으로 현태를 찾아간다.
접견 시간이 다 되어 등을 돌리는데
"누나!"
민승희는 처음 듣는 그 소리에 꼼짝하지 못하고 제자리에 서 버렸다.
현태는 "저는 살인사건과 무관하다고 증명됐지만, 친구인 김정수가 범인으로 몰려있다"고 도와달라고 말한다.

민승희는 김정수를 접견을 한다.
정수는 순순히 자백하면 현태를 빨리 내보내준다는 송형사의 약속을 믿고,
경찰이 시키는 대로 진술할 내용이 적힌 종이대로 경찰과 검찰에서 똑같이 진술을 했다고 한다.
민승희는 '너 바보 아냐'랴고 물어볼 뻔했다.

결정적인 증인을 어렵게 법정에 세우긴 하지만 시종일관 모르쇠로 일관하는 바람에 완전히 실패했다.
선고 공판일에 사형을 선고받는다.
"으아악!"
김정수는 수갑을 찬 손으로 자기 가슴을 쥐어뜯었다.
"내가 아니야, 다시 수사하록 해!" 재판부를 향해 돌진하며 소리를 지른다.
민승희는 무릎을 꿇고 앉아, 흐느끼는 김정수의 얼굴을 감싸 안았다.
실로 15년 만에 처음 흘려보는 민승희의 눈물이었다.

우리는 거울에 비치는 모습이 사실이라고 믿지만, 실은 왼쪽이 오른쪽이고
오른쪽이 왼쪽인 게 평면거울입니다.

텍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