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무지개

 

신자와 도시히코 : 시, 아베  히로스 : 그림, 유문조 옮김 / 문학동네

 

 

글밥은 적은데 수채화풍 그림이 너무 맘에 들어 보고 또 보는 그림책이예요 ~

별을 보며란 책도 나란히 꽂혀 있어 같이 빌려 왔는데 '누구라도 친구'란 책을 눈여겨보지 않아 그냥 온 것이 아쉽네요.

담주에 도서관 가면 무조건 '누라도 친구' 먼저 찾아 놓으려구요 ㅎㅎ

 

세로는 짧고 가로로 긴 책이라 사진찍기 살짝 애매하지만 ~

어떤 느낌으로 글과 그림이 담겨있는지 보여드리기 위해 찍어봤어요 +_+

 

 

 

 

마당의 작은 삽 하루 종일 젖어 있다가 비가 그치며 재채기 한 번

 

 

 

빨래가 하루 종일 젖어 있다가 바람이 불어 재채기 한 번

 

 

 

아이의 소풍 하루 미뤄졌다가 눈물이 마르며 재채기 한 번

 

 

 

구름이 흘러가고 햇살이 비치고

  

 

 

하늘을 올려다보니 무지개가
무지개가 걸려 있네.

 

 

 

아이의 마음도 개고

 

 

 

내일은 꼭 맑은 날이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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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때문에 소풍을 못 가 울적해진 아이를 달래 주는 내용인데 짧지만 참 강렬하단 생각을 했거든요.

시라서 그랬나봐요 ~ 시가 풍부한 색감의 그림과 만나니 따뜻하면서도 아름다운 작품이 되었네요.

자꾸만 시선이 가는 ~~

소풍 전날엔 잠자는 것도 잊고 비가 안오길 빌고 또 빌었던 것 같은데 아이의 그런 마음을 너무나도 잘 표현해놓은 것 같아요

울 아들은 돌쟁이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큰 상관이 없는데 좀 더 커서 날씨의 개념을 확실히 아는 아이라면 비오는 날 함께 읽기 좋은 책 같아요

축축한 모래, 쌀쌀한 날씨 때문에 놀이터에 나가 놀지 못하는 그 마음을 조금은 달래줄 수 있지 않을까요 ? 히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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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와 도시히코는 학생 때부터 음악 활동을 시작한 싱어 송 라이터라고 하네요.

보육 교사로 일하다 잡지에 노래를 발표하기 시작했는데 그 중 그림책 '울었어'의 작가 나카가와 히로타카와 함께 만든 '온 세상의 아이들'이란 노래는 초등학교 음악 교과서에도 실렸다고 하네요.

지금은 그림책과 에세이 집필, cd제작, 음악 공연, 보육 교사를 위한 강의 등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림을 그린 아베 히로시 역시 독특한 이력의 주인공이예요~

동물원에서 사육사로 25년간 근무했으며 지금은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고 하네요.

'폭풍우 치는 밤에'로 고단샤 출판 문화상 그림책 상과 산케이 아동 출판 문화상을, '고릴라 일기'로는 쇼각칸 아동 출판 문화상을,

'고슴도치 푸루푸루' 시리즈로는 아카이도리 삽화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어떤 책이기에 이런 귀하 상들을 휩쓸었는지 다 찾아 보고 싶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