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니 가오리의 순정 반짝 코미디’라는 소개를 단...
기존의 가오리의 소설과는 약간 다른 느낌의 소설...

볼품없는, 어쩐지 기분 나쁜...
집안에만 틀어박혀 사는, 너저분한...
도대체 그 나이에 형제 둘이서만 사는것도 이상하고...
몇 푼 아끼자고 슈퍼마켓 저녁할인을 기다렸다가 장을보는...
애당초 범주 밖의, 있을 수 없는...
좋은 사람인지는 모르지만 연애 관계로 발전할 수 없는...
여자들로부터 그런 남자들이란 소리를 듣는 마미야 형제...
(왜 날 두고 하는 말같이 내가 뜨끔하는거냐;;)

연애에는 ’약간 모자란’ 이 형제가 사는법...
그들의 소소한 일상으로 다가오는(또는 다가가는) 인물들...
그리고 그들과 함께하는 형제의 즐거운 인생...
다양한 시점에서 그것을 엿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적잖은 동감(또는 약간의 동정)과 함께 책장이 넘어가고...
곧 그들의 ’오뎅파티’에 초대받은 것을 감사하게된다...
오뎅을 한입씩 베어물면서 알아가는 그 특이한 형제는...
그들은 가까운 곳에서 찾을 수 있는 우리의 이웃이고...
어쩌면 더 가깝게도 ’정’을 그리워하는 나의 모습인지도...

연애경험이 없이도 그들은 그들끼리 행복했지만....
역시 함께하면 즐거울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다...
’딩동~’ 초인종이 울리면, 환하게 그들을 맞아보자...

역시 (다들 알겠지만) 연애소설이 아니어도... 가오리다....

마미야형제, 에쿠니가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