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밭에는 무엇을 심을까?’하고 곰곰히 생각해보게 하는

아주 특별한 명상만화!!

 

주로 불교서적에 나오는 명언들과 작가 최영순님이 직접 그리신

카툰들이 함께 소개된 형식을 하고 있다.

처음 제목을 보고는 마음이 무거워지는 철학책이 아닐까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1시간 남짓 집중해서 읽고 나니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는 느낌마저 들었다.

많이 들어 본 이야기도 있고 그렇지 않은 이야기들도 있으며

마음을 비우고 소유욕을 버리고 아는 것을 실천하라는 이야기를 주로 담고 있다.

"방이 천칸이나 되는 커다란 대궐일지라도

하룻밤을 자는 데는 방 한 칸이면 되고,

만 석의 땅을 가졌을지라도

하루 먹는 데는 쌀 한되면 됩니다. " p80 -선가귀감-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하게 된 생각은 내가 그 동안 사소한 것에

대해 얼마나 헛된 욕심을 부렸나하는 것이었다.

그저 마음 편히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지금 내가 가진 것들에 감사함을 가져야 하는 것을...

사랑의 잘못된 이름은 “집착”이다.

내가 사랑하는 물건들에 대한 집착,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집착,

내가 가진 이념들에 대한 집착...

지금 내게 주어진 것들을 감사하고 사랑하되

그것들이 “나의 것”이 아님을... “나의 소유”가 아니라

“그것”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임을 기억해야겠다.

 

<좋은 글귀>

"낮은 곳에 있어봐야 높은 데가 위험하다는 걸 알게되고

어둠 속에 처해봐야 햇빛이 눈부심을 알게되며

고요함에 빠져봐야 바삐 움직이는 게 번잡함을 알게 되고

침묵을 즐겨봐야 말 많음이 시끄러운 것임을 알게 됩니다. "p96  -채근담-

 

"남의 착한 일은 드러내 주고

남의 허물은 숨겨줄 것.

남의 부끄러운 점은 감추어 주고

남이 중요한 이야기는 옮기지 말 것.

나를 원망하더라도 항상 선한 마음으로 대하고

나를 사랑하는 친구보다

나를 미워하는 친구의 괴로움을 더 아파할 것.

그리고 모든 이웃을 부모님처럼 생각할 것. " p158 -우바새계경-

 

<작가 소개>

최영순

강릉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에서 소설을 공부했다.

철들기 전에는 학교 대신 강릉 남대천 하구의 억새밭에 누워있거나

어두컴컴한 싸구려 극장에서 하루를 보내곤 했고, 철든 후엔 ’자비원’이라는

사회복지시설에서 길 잃은 아이들고 함께 뒹굴며 한 시절을 보냈다.

1999년부터 본격적인 만화 작업을 시작했다. <불교신문>, 스포츠 신문 <굿데이>를

비롯한 여러 신문과 <현대모터>등 사보에 만화를 연재했다.

                                                                                                       - p 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