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아이에게 물려주어야 할 최고의 유산 <2010.02>

  모든 부모들의 마음은 한결같을 것이다. 내 아이에게 누구보다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고, 다른 아이들보다도 행복한 삶을 살게 해주고 싶은 것. 다른 아이들보다 뒤떨어지면 어떡하나,,, 다른 아이들보다 뛰어나야 하는데,,, 이제는 하도 많이 들어서 별로 놀랍지도 않은 ’아파트 이름이나 부모가 가진 자동차별로 친구 사귀기’, ’밤 10시가 넘도록 학원을 헤메는 초등학생 들’등의 뉴스를 접할 때마다 모든 부모들에게 있는 한결같은 마음인 자식사랑이 오히려 우리 아이들을 망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아니!! 분명 망치고 있다. 
  잠시 내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해보면 우리 부모님께서는 내게 크게 신경을 쓰지 않으셨다. 숙제하라고 잔소리도 하지 않으셨고, 시험을 잘봐도 다른 친구들처럼 선물 한 번 사주신적이 없었다. 어린 마음에 ’혹시 내가 주워온 아이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서운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오히려 그런 부모님의 행동들,, 즉, 나를 믿고 맡겨주셨던 것이 지금의 나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되었다 생각된다. 은연중에 부모님께서 ’나를 믿으시는구나.’라는 믿음이 있어 오히려 더 열심히 살고자 노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옛날’이니까 가능한 이야기겠지만... 요즘 사회에서는 부모님들의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많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너무 지나친 관심과 지원은 오히려 아이들에게 해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부모가 아이에게 물려주어야 할 최고의 유산"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우리가 아이들에게 물려줄 최고의 유산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문용린 교수는 전 교육부장관으로 "아이를 제대로 키우려면 부모가 먼저 자기 철학과 흔들리지 않는 원칙을 세워햐 한다"고 강조하는 교육계 석학이다. 이 책의 머릿말에 나오는 그의 주옥같은 말을 옮겨본다. 

	아이는 부모라는 거울을 보고 자란다. 반대로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부모와 자식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장하는 상호보완적인 관계다. 부모의 오늘이 결국 아이의 미래가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런 의미에서 부모가 아이에게 남기는 정신적 유산은 죽어서 물려지는 것이 아니라, 매일 계속 전해지는 것이다. 오늘 산 나의 삶이 결국 아이에게 물려준 유산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언젠가 부모가 곁을 떠나 세상에 살아갈 아이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깨닫고, 일상적인 삶 속에서 매일 이를 물려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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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그렇다. 부모가 매일 매일 하는 말, 하는 행동 속에서 우리는 이미 아이들에게 행동양식이나 마음가짐, 태도 등을 물려주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매사에 "아이가 나를 배우고 있다."라는 생각으로 자신의 말과 행동을 의식하고 통제하는 것이 필요할 터이다. 

  이 책을 통해 문용린 교수는 아이에게 반드시 물려주어야 할 정신적 유산으로 7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재능보다 더 중요한 자기 성찰력, 숨은 재능을 꽃피우는 열쇠 긍정심, 일상을 축제로 만드는 비결 행복을 찾는 눈,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힘 몰입의 기쁨, 삶을 더 가치있게 하는 밑거름 만족지연능력, 행복한 리더로 성장하는 지름길 인간친화력, 인생의 가능성을 넓히는 힘 생각의 자유. 얼마나 멋진 말들인가.. 이렇게 키워드들만 골라 7가지로 함축적으로 표현한 저자의 깊고 넓은 안목에 다시금 감탄이 나왔다. 그럼 이 7가지 유산을 물려주기 위해 부모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가? 그 답을 찾고 싶다면 반드시 천천히 몰입하여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또한 저자는 결코 물려주어서는 안될 몇가지로 책임었는 약속, 경제개념 없는 재산, 노력없는 낙관주의, 배려를 가장한 하얀 거짓말, 대가를 바라는 베품을 들고 있다. 
  아이를 사랑하는 부모님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인 또 한권 생겨 기쁘다.

	이제는 알 것도 같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끊임없는 의문을 갖고 답을 찾는 과정이라는 것을. 답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자체가 바로 부모 노릇이라는 것을, 다만 그때마다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부모인 내가 흔들리지 말아야 아이 역시 흔들리지 않는다'는 굳은 신념이라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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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글귀는 인용을 목적으로 이용되었으며, 저작권은 저가 문용린 교수와 출판사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