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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력은 인정하되 자기만의 시각을 유지하며 읽을 필요가 있는 책
프리드먼은 ‘세계는 평평하다’를 통해 세계화는 피할 수 없는 길이며 세계화된 ‘평평한 세계’ 속에서 개인의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
프리드먼이 말하는 '평평한 세계'란 디지털 혁명으로 전 세계 사람들의 동시적 비즈니스 수행이 가능해지고, 중국, 인도와 같은 국가들이 지식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와 동시에 경쟁하게 된 상황을 일컫는다.
'평평한 세계'는 프리드먼의 표현으로 세계화 3.0이라고도 하는데 프리드먼은 세계화를 3번의 큰 시기로 구분하였다.
1. 세계화 1.0시기는 콜럼버스의 미대륙 발견으로 인한 금,은의 발결과 화폐의 발전이고,
2. 세계화2.0시기는 산업혁명을 통한 대량 생산, 다국적 기업의 활동이 두드러진 시기이다.
3. 세계화3.0 시기는 2000년 이후를 말하며 IT혁명을 통한 글로벌화이다.
이는 앨빈 토플러가 제3의 물결에서 인류의 대변혁을 농경기술의 발전, 산업화, 정보혁명으로 구분한 것과 유사하지만 프리드먼은 세계화에 중점을 두며 자본주의적 입장에서 구분하고 있다.
프리드먼은 세계화의 주체가 세계화 1.0시기의 국가에서 세계화 2.0시기의 다국적 기업으로, 오늘날 세계화 3.0시기에는 개인으로 변화하면서 세계가 그만큼 좁아지고 있으며, 지금 사회는 인류역사상 가장 개인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네트워크 사회가 되었다고 말한다.
이런 사회는 개인에게는 기회이자 위기일 수 있는데 ‘평평한 세계’에서는 좋은 일자리가 전 세계를 향해 열리게 된다. 과거 장벽이 많은 세계에서는 평범해도 웬만한 대접은 받을 수 있었지만 ‘평평한 세계’에서는 절대로 평범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건드릴 수 없는(untouchable) 노동자가 되어야 한다.
건드릴 수 없는 노동자란
1) 마이클 조던과 같은 특별한(special) 노동자
2) 변호사와 같은 전문화된(specialized) 노동자
3) 디지털화되거나 대체할 수 없는 ‘자리를 잡은’(anchored) 노동자, 끊임없는 노력으로 적응을 잘하는(really adaptable)노동자
이며 이 외의 사람들은 항상 고용의 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으므로 개인의 끊임없는 혁신을 강조한다.
프리드먼은 다음과 같은 말로 책을 마무리한다.
“세계는 평평해지고 있다. 내가 시작한 것이 아니다. 아무튼 시작되었고, 인간계발이나 너의 미래에 큰 대가를 치르지 않고는 멈추게 할 수 없다. 더 잘 될지 안 될지는 몰라도 적응은 할 수 있다. 더 좋게 되려면 너와 너희 세대는 테러리스트나 내일을 걱정하면서, 알 카에다나 인포시스를 두려워하면서 살아서는 안 된다. 이 평평한 세계에서 너도 성공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적절한 상상력과 올바른 동기가 있어야 한다.
우리들 삶에 9·11은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세계는 네가 9월 11일보다 11월 9일이 낳은 세대이기를 바란다. 전략적 사고를 하는 낙관주의자들의 세대, 과거의 기억보다는 미래의 희망이 더 많은 세대, 매일 아침 일어나 더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 상상하는 세대, 그리고 그 상상에 따라 행동하며 매일을 사는 세대이기를 바란다."
확실히 이 책은 미국적인 시각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 에서부터 저자는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따라야 국가와 개인의 부유함을 보장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입장에는 동의하지 않으며 개인의 가치 판단 정립은 이 책과는 별도로 따로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하지만 저자의 세계관은 차치하고 이 책은 미래를 보는 눈과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성찰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 발간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앞으로도 몇 십년은 유용한 책이므로 통독을 통해 스스로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생각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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