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도 괜찮아>는 데이빗 소먼과 재키 데이비스(부부래요)가 자신의 딸을 보며 글과 그림을 썼다고 해요. "남편과 아내가 만드는 그림책'동아리에서 만든 첫 그림책이라고 하네요. 무당벌레아가씨 시리즈중 하나이구요.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라고 합니다.

요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가 룰루같아요. 맞벌이에 남매를 둔 가정이 많으면서 엄마 아빠는 직장생활에 집안일을 한다고 아이들과 놀아줄 시간이 별로 많지 않잖아요. 그리고 남매는 성별이 달라 관심사도 다르고, 성향이 달라서 함께 노는 경우가 자주 보기 힘든데, 이 그림책에 등장하는 주인공 무당벌레 아가씨 룰루도 그런 집에 막내딸이랍니다. 부모님은 바쁘고, 오빠는 친구들과  야구한다고 룰루와 놀아주지 않아요. 룰루는 무당벌레 옷을 입고, 산과 들을 뛰어다니며 상상력을 발휘하며 혼자서도 재밌게 놀아요. 혼자서 논다고 서글퍼보일거란 생각은 금물! 나뭇가지와 바람과 들판을 배경으로 신나게 뛰어다니는 모습이 부럽기까지 하답니다.

들판위를 바람을 가로지르며 달려가는 룰루의 모습을 보세요. 시원한 바람결이 책을 너무 귓등을 스치는 듯한 생생하고 아름다운 그림이 룰루의 이야기와 함께 잘 어우려지네요.

 혼자인 것을 인정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그것을 슬퍼하며 울고 있는 모습이 아닌 자립심을 발휘하며 헤쳐나가는 룰루가 참 귀여워요. 혼자 있는 걸 두려워하는 어린 딸들에게 보여주면 좋은 책일 것 같네요. 혼자서도 똑부러지게 잘 하고, 건강하고 밝게 성장하길 바라면서 저도 딸들에게 이 책을 두고두고 보여주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