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나는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 것일까?'철학적 사색에 빠져 고뇌하던 청소년 시절, 이는 모두 우리 사회를 병들이고 있는 물질만능주의, 금전만능주의, 지상외모주의, 입시지옥등에 비롯된 것들이 었다. 이 세상에 인간만큼 귀중한 존재들이 없다고 하는데 인간이 인간을 힘들게 하고 있으니 우리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청소년들이 서야 할 자리가 어디일까.

 

질풍노도기의 시기에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기 힘든데 이런 청소년들이 무엇을 보고 자아 정체성을 찾고 가치관을 형성한단 말인가. 성경에도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믿음이 참 믿음이라고 했다. 정작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부정부패가 판을 치고 있으니 보이지 않는 정의, 신뢰, 진리를 찾기가 어렵다는 것은 불보듯 뻔하다.

너무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런데 이는 청소년만의 문제가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것이다.

나는 성폭행범을 보면서 한 사람의 문제로만 보았는데, 문제는 이런 범죄가 날로 갈수록 증가하고 있으며 '아! 이는 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겠구나.'라는 결론을 내렸다.

맞다. 우리 모두의 문제, 지역사회의 문제인 것이다.

왕따, 따돌림으로 자살을 선택한 청소년도 그 문제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우리의 무관심이 불러일으킨 사건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땅의 청소년들이여, 풋풋하고 싱그러우며 아름다우라."라고 하지만 우리 사회가 청소년이 설 자리를 마련해 주지 않으면 그들은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지 못하고 성인이 될 때까지 물질만능주의, 금전만능주의, 지상외모주의등에 이리저리 끌려 다니기만 할 것이다.

 

청소년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까?

학교에서 도덕을 배우고 윤리와 철학을 배우지만 실질적인 도움이 얼마나 될까?

도덕(사회의 구성원들이 양심, 사회적 여론, 관습 따위에 비추어 스스로 마땅히 지켜야 할 행동 준칙이나 규범의 총체-p.21)과 윤리(사람으로서 마땅히 행하거나 지켜아 할 도리-p.21)

는 그저 지식으로 도덕과 윤리를 받아들이 뿐 행함에 있어서는 또 다른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그러니 이 책에서도 도덕이 땅이 떨어졌다고 표현하고 있을게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생각해 봐야 할 <청소년을 위한 가치관 에세이>에서 저자가 말하고 있는 몇 가지를 말하자면, 왕따, 따돌림을 없애기위해서는 타인을 나와 똑같은 목적으로 대하며 사랑하는 가치관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나의 존재가 귀중하듯 남들도 귀중하다는 생각은 이기주의인 사고에서 이타적인 사고로의 변화를 의미한다.

그리고, 인간은 이성적인 가치를 추구하면서 도덕적 가치를 추구하는 존재로, 가치지향적인 삶의 태도로 정리정돈하면서 문명발달을 기획해나가고 개방된 삶과 사회를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다. 그럼으로 우리는 자신만의 건전한 가치관과 비판 정신, 창의적 사고력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덕과 윤리의 기본적인 의미에서부터 윤리학, 철학, 그리고 종교를 넘나들며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