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그림삽화가 많이 들어가 동화책 위주로 읽히다가

초등1학년 과정에 접어들면서 책 수준을 차츰 업그레이드 시켜 주고 있어요.

그런 과정에서 글밥 양은 많아지고 그림 삽화가 적어지다 보니

아이가 참 난해한 표정으로 거부를 하더군요

그도 그럴것이  그림으로  보는 재미를 더하여 책을 읽는 거였고,

 글밥 많은 책은 내용을 이해해 가면서 상황을 머릿속에 그려가며 읽어야 하기에...

아이들 울렁증을 동반한 거부 반응은 당연할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글밥이 많더라도 거부감 없이 책 속에 풍덩  빠져들 수 있는 이야기거리는

어떤 것일까? 하고 호시탐탐 검색해보고 귀를 쫑긋 세우고 있는데요.

과연 아이가 흥미로워 할수 있는 이야기는 무엇을까 곰곰히 생각해 보니

 또래 아이들의 일상을 담은 이야기나 내가 실상에서 하지 못하는것들을

책속의 주인공이 대신해 주며 아이들의 심리를 잘 드러낸 책을 좋아하는거 같더라구요

 

보라반 악동들은 대체 해골 바가지를 들고 뭘 하는걸까요??

책제목만 살펴 보면 꼭 둘째 아들료석 반과 흡사해 보이네요

요즘 담임 선생님께 찍힌 요주 인물 빅5가 있는데 

일명 1학년 3반 악동들이라 했거든요 ^^;; 

책을 도착하자 마자 "상우야~ 너랑 똑같은 친구들 여기 책속에 있당"하며

책을 건네주었더니 글밥 양을 보고는 은근히 뒷걸음짓을 하더라구요~^^;;

하지만 곧 반전이 일어나고 말았어요.  보라반 악동들이 벌이는 공개수업 자료인

사람 뼈대를 다 부셔트려 망칠뻔 했던 공개수업을 아슬아슬하게 이끌어 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스릴을 만끽 하기에 충분 했으니까요~^^

때로는 엄하고, 때로는 다정한 웰링턴 선생님을 보면서

우리 나라 수업 방식과는 달리~ 참 여유로움들을 느낄 수 있었어요.

개구쟁이 아이들이지만 미워 할 수 없을 만큼 순순한 아이들의 내면의 세계를

책을 통해 공감할 수 있었네요.  사실 반성도 쬐금 하게 되네요.

 아이라서 그런것을......  나쁜 의도가 아니였어도 일을 그릇치면 전 아이를 야단 쳤었거든요.

다구치지 않고 천천히 기다려 주는 미덕을 가진다면

보라반 악동들 처럼 스스로  문제 해결점을 찾아 위기를 극복 할 수 있는

훌륭한 어린이가 될  수 있을꺼 같아요^^

 

좋은 책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