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보면 지은이 소개부터 보게 됩니다.

지은이 소개에 '많은 부모님들이 무조건 여러 단계의 문제집만 풀리는 오류를 범하는 것이 안타까워 이 책을 썼다...'고 하셔서 그럼, 어쩌란 말인가!  그게 맞는말 아닌가?  기초, 실력, 응용...  보통 이렇게 풀려야 아이가 수학을 잘 한다고 하던데...  하며 이 책을 읽었다.

또 수학은 아이가 개념만 확실하게 잡으면 끝이라고 생각했다.  연산은 적당히 하면 되지 연산에 목숨걸 필요있나..  하면서 연산을 너무 쉽게 생각했던것 같다. 

 

큰 아이가 이번 여름 방학에 우연히 연산을 공부하게 되었다.  지금 3학년이고 지금까지 수학을 100점 맞는 일은 거의 없었지만 90점 밑으로 내려간적도 없었기에 그럭 저럭 잘 따라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연산을 연습하면서 갑자기 혈압이 확~  올랐다. 곱셈은 물론이고  덧셈과 뺄셈까지 목표시간안에 도달하지를 못한것이다.  정말 깜짝놀랐다.    보통 실력은 커녕 연산 빠르기와 정확도가 저~  밑이니 뒤통수를 맞아도 단단히 맞은 기분이었다.  그동안 너무 쉽게 생각했던 탓인것 같다.

아이가 시험 문제를 풀면 식은 잘 쓰는데 풀이과정에서 틀리기에 그것이 단순한 실수인줄 알았다.

너무나 쉬운 덧셈이나 뺄셈의 문제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것이 확실한 실력이었다니... 눈으로 확인하고 나니 마음이 급해졌다.

 

그동안 수학을 가르치면서 아이가 이해를 못하는 것은 개념이나 사물로 이해시키기도 했지만 그래도 이해를 못한다면 문제풀이를 하면서 알도록 해왔다.  그리고 한 학기 정도는 수학도 선행을 해 왔다.  아직은 실력의 차이가 티가 안나는 3학년이라 내가 몰랐던 것이다.

그것이 얼마나 잘못된 수학교육이었는지를...

 

조안호 선생님은 아이들 학년별로 어려워 하는 부분, 그리고 학년별로 꼭 짚어주어야 할 문제나 수학적 개념들을 상세히 설명해 주셨다.

엄마표로 아이를 가르치겠다고 하면서 읽은 수학에 대한 육아교육서 중에 이런 책은 처음인것 같다.

정말 쪽짚게처럼 아이가 어려워 했던 문제, 혹은 어려워 하는 문제들을 예시하고 아이가 왜 모르는지,  어떻게 가르쳐야하는지까지 나와 있어 읽으면서 한글자도 놓치고 싶지 않아 정독하게 된다.  또 읽으면서 아이에게 확인차원에서 문제를 던져보며 아이가 그 개념을 잡고 있는지를 묻고 확인할 때마다 그동안의 나의 수학교육이 얼마나 잘 못 되어 있었는지를 느꼈다.

 

수학은 가르치는 사람의 몫이 크다고 한다.  지금 1학년이 둘째도, 3학년이 큰 아이도 아직 늦지 않았다. 

차근 차근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이해시키면 된다.  그리고 연산에 대한 스피드~~~  확실하게 잡으면 된다.

깨달았으면 실천하면 되는 것이다.  문제점만이 아니라 길을 알려주는 책이 있으니 다시 도전할 엄두가 난다.

 

그동안 아이만 잡았는데 그것이 아이탓이 아니라 수학 교습 방법의 탓이 컸다는 것을 알았으니,  지금부터 수학만점 공부법으로 공부해서 만점을 향하여 가면 되는것이다.  엄마표로 수학을 가르치면서 이 책을 만난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르겠다.  감사할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