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이가 고학년이 되는 동안 공부에 대한 저의 고민때문에 제가 그동안 읽은 책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 많은 책 중 이번에 제가 읽은 책은 가슴으로 읽게 만드는 책이었던 것 같아요.

많은 부분 공감했고 많은 부분 배울 수 있었어요.

아이의 공부만이 아니라 부모로서도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방향까지 제시해 준 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자기 아이가 성공하기를 바라겠죠.

세상의 눈으로 보는 성공이건, 인간으로의 성공이건...

그 어떤 면에서 어떤 눈으로 본 성공이건 작가는 정말 딸을 잘 키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생의 최종 목표가 대학은 아니지만 대학으로 가는 좀 더 손쉬운 길을 택하기보다

자신이 처한 처지에서 아이와 함께 노력하여 가는 그 길이 제 눈에 그대로 그려지더라구요.

 

중학교에 가서 충격 받는 부모들 많다고 들었어요.

초등학교 다닐때 까지 없던 아이의 성적이 숫자로 들어나니 부모로서는 충격이 온다고...

그래서 아이를 더 학원으로 보내게 된다고... 들었죠.

아직 큰 아이가 중학생이 되지도 않았는데 주위 사람들 말을 들으면 저도 흔들립니다.

작가 역시도 그런 고민을 했고, 결국 자신의 방법과 소신을 믿고 아이와 함께 결정하고 실행했네요.

그러면서 부모인 작가도 술과 담배를 끊고 함께 노력하기 시작하는 모습... 감동이었어요.

 

아이 공부때문에 부모교육 받으러도 다녀봤어요.

아이 공부때문에 학원에서 상담을 받은 적도 있었어요.

아이 공부를 위해 모르는 이들에게 방법을 묻고 자신의 공부기억을 되살리는 모습 역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아빠를 믿고 따른 딸이나 딸을 위해 용기를 내는 아빠나...

그들의 관계가 아름다웠어요.

 

거울이는 공부뿐만이 아니라 인생을 배운 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속이 깊어서 책을 읽는 동안 제 눈에서 눈물이 줄줄 나더라구요~

아빠가 돈이 없고 아프지만 아이 마음을 읽어주는것 배려...

부모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인것 같아요.

고3이 되어 갖는 부담감... 앞으로의 진로에 대한 고민...

그런 거울이를 도와주신 선생님들...

세상은 혼자가 아니기에 나누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줄 아는 마음도 배울 수 있는 것 같아요.

이런 과정에서 거울이는 더 따뜻한 사람으로 나눌 수 있겠죠.

 

대학이 전부는 아니지만 거울이도 대입을 치르고

원하는 학교, 학과에 입학하고, 장학금을 받고...

자신의 꿈을 키워가는 거울이...

두려움과 기다림이 아이를 희망으로 이끄는것 같네요.

 

부모가 된다는 것...

세상에 이보다 어려운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 금전적으로는 거울이 가정보다는 우리 집 형편이 더 나은 것 같지만

부모로서의 자질은 거울이 가정만 못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에게 뭔가를 바라기 이전에 기다리고 격려해주는 거울이 아빠를 보면서

아이를 정말 잘 키우고 싶다면 거울이 부녀처럼 서로 신뢰하고 의지하는 버팀목같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거울이의 1등 보다 이들의 관계가 더 많이 부럽고 소중하게 느껴졌어요.

 

제일 먼저 남편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