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도로써 이러한 책을 접하게 되면 일단은 좌절하게 된다.
 첫째는 왜 나는 이런 글이 써지지 않는가에 대해서,
 둘째는 왜 우리나라를 위해서 이런 전략적 도서가 나오지 않는가에 대해서.
 
 사실 처음에 이 책을 읽게 된다면 그냥 넘겨버리게 된다.
 새로운 내용이 없다.
 이 전부터 하드 파워 이외의 파워에 대한 개념은 계속 논의되어 왔다.
 사실상 강대국이 이슈 선택의 파워를 가짐으로써 논의를 이끌어 간다는 논의도 있어왔다.
 이 책의 기원이 된 논문인  bound to lead가 나왔을 때도
 학자들에게는 별 반응을 얻지 못했다. 새로운 것이 없는데다가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의 문제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논란에 대한 대답이 이 책에 들어있는 것이다.

 오바마 미 대통령이 스마트 파워라는 개념을 적용하면서 더욱 그 명성을 알리게 된 이 책은
 읽어보면 볼 수록 그렇게 소프트 하지 않다.
 마치 외교관의 자세와 다름없다.
 겉으로는 상대국의 이익을 생각하고 존중하는 듯 하지만 속으로는 자국의 이익을 얻기 위해 골몰해야 하는.
 
 이 책의 요지는 이것이다.
 소프트 파워라는 것이 있다.
 미국은 하드파워에서는 이미 최강인데, 미국이 최강으로 취급되지 않는 이유는 다른 종류의 파워가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소프트 파워다.
 하지만 걱정할 것은 없다.
 미국은 소프트 파워에서의 자원도 충분하기 때문에 마음만 먹는다면 충분히 소프트 파워에서도 앞 설 수 있다.

 무서운 것은 이 책이 다른 중소국에게 희망을 준다는 것이다.
 소프트 파워를 증가시키면 국제세계에서의 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문제는 그 방법이 간단하지 않은데다가 자원이 제한된 약소국에서 소프트 파워에 집중하는 것은 어느정도의 하드파워를 희생 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마치 집단자위의 방법을 그 원리만 듣고 열광했다가 그 실체에 실망했던 약소국 들의 상황과 유사하다.

 조셉 나이는 미국을 위해 이 책을 썼다.
 우리나라를 위해서는 이 책에서 말한 방법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만을 위한 접근이 필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