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결말 부분만을 빼고 본다면 꽤나 탄탄한 구성과 그에 걸맞는 흡입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사실 스리러를 볼때면 오싹하게 하는 느낌이라던지,
 그 이야기를 어떻게 논리적으로 풀어가는지가 중요해진다.
 그런 면에 있어서 결말은 그 동안 열심히 읽은 내용을 조금 허무하게 만든다.
 예전에 읽었다면, 최소한 영화 "아이덴티티"가 나오기 전에만 읽었더라도 신선했을지도 모른다.
  
 지금은 꿈에서 깨어난 결말을 보는 것 처럼 싱겁다.
 왜 매우 장황하고 멋진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그것들이 모두 꿈이라고 결말을 짓는 이야기들 있잖은가.
 
 사실 그런 점만 제외하면 여기저기서 복선도 보인다.
 결말을 읽기 전에는 짐작하기 어려웠지만 결말 이후에는 한큐에 이해가는 복선들이 꽤 마음에 든다.
 
 일반 스릴러 소설보다 조금 더 일반 소설책에 가까운 점도 
 스릴러 소설만 계속 읽을 때 느낄 수 있는 그런 권태를 해소시켜준다.

 사실 다 읽고나서 다른 사람에게 추천해 줄 만한 책이기는 하다.
 읽는 과정에서는 매우 즐겁게 꽤 되는 양의 두께를 한꺼번에 읽어 내려갔었다,
  하지만 결말에서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이 좀 있었다는 것;;

 개인적으로는 결말을 성급하게 내지 말고 비리와 싸우는 내용으로 2권이나 시리즈물로 가는 것도 좋았을 것 같다.
 소재도 그렇고 구성도 그렇고 충분히 흥미로운 이야기니깐~
 특히나 처크와 관련된 내용에서 혼란을 불러 일으키는 내용들은
 나도 같이 고민하면서 어느 것이 진실일까를 찾는 과정이어서 몰입도가 최고였던 부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