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회사에서 도망치지 마라

 

저자는 ‘몸값 경제학’의 저자인 이채윤씨이다.

인터넷서점 CEO을 역임했고,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와 전업 작가의 길을 걷고 있다.

주로 자기계발 서적을 쓰고 있다.

 

이 책은 ‘몸값 경제학’에서 소개된 바 있는 뚱보강사의 세미나를 그대로 옮겨온 책이다.

몸값 경제학과 내용이 같아서 그 책의 개정판으로 생각된다.

 

몸값 경제학을 먼저 읽어본 사람은 이 책을 그냥 지나쳐도 괜찮겠다.

 

주된 내용은 뚱보강사의 세미나 내용이 주를 이루고 그 세미나에 참가한 사람들에 대한 짧은 소개로 시작하는데 이 부분은 없어도 괜찮겠다.

참가한 사람이 내용에 큰 역할을 담당하는 것도 아니고, 초반에 단순히 흥미를 끌기 위해 넣은 것 같은데 오히려 전체적인 내용이 산만해 보인다.

 

뚱보강사가 실제인물이라면 그가 직접 책을 썼으면 더 나았을 거 같은데 왜 이채윤씨를 통해 이 책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세미나 내용은 흔히 한번쯤 들어본 이야기를 몇 가지 주제에 맞춰 인용했는데 뚱보강사의 말투나 어감이 느껴지지 않아 현장감이 떨어져 보인다.

그렇다고 뚱보강사에 대한 소개나 세미나의 광고가 없는 것을 보아 뚱보강사는 아마 가상의 인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차라리 구어체가 아닌 일반 책처럼 나왔으면 더 좋았을 텐데, 이런 형식을 고집하려 했다면 세미나에 참석한 인물들-스터디그룹을 만드는-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그들에 대한 스토리가 좀더 보강되어야 한다.

또한 삽도가 너무 빈약해 내용이 좋아도 편집, 구성이 약해 보여 책의 가치가 떨어져 보인다.

주요한 내용은 색을 달리 표현했는데, 색이 너무 흐려 오히려 잘 눈에 띄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산만한 책이 되어 버렸다.

 

2008년도에 같은 내용을 몸값 경제학이란 제목으로 책이 나온지 2년이 지났지만 발전이 없어 보인다. 출판사나 저자의 노력이 좀더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