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색깔과 그보다 더 다양한 모습을 가진 사랑에 대해서, 그리고 그 사랑에서 나와 너, 우리를 마날 수 잇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사랑이 무엇이다라고 정의할 수 없기에 세상의 모든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이 책에서는 영혼을 흔드는 서른세 가지의 사랑 이야기가 마치 세 가지 빛깔로 만나는 보석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과연 어떤 사랑 이야기가 담겨져 있을지 사뭇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사랑의 다양한 모습이 5 CHAPTER에 걸쳐서 진행되고 있는데 함께 하는 하나됨의 사랑, 혼자만의 고독이 담긴 짝사랑, 첫사랑의 설렘, 초월적 사랑까지 나와 너, 그리고 우리가 겪을 수 있는 사랑이야기가 바록 내용이다. 각 CHAPTER에는 대표적인 사랑의 모습이 나온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좀더 구체화된 사랑의 모습이 소개된다. 

 

 

<키다리 아저씨 中 >

 

 

 

사랑에 대한, 그리고 그 사랑에 놓인 우리의 모습을 이야기하는데 있어서, 유명한 그림, 책, 영화 등을 덧붙이고 있는데 이러한 사례는 바로 그 속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발견할 수 있기에 읽는 이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는 기분이 든다. 누구의 사랑이 옳고 그른지를 말하고자함이 아니며, 어떤 사랑이 참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장르도 다양한 작품들 속에 드러나 사랑처럼 우리들의 삶에 자리한 사랑도 그러하다는 사실을 알게 한다.

 

신경숙 작가의 <깊은 슬픔>, 성석제의 <내 인생의 마지막 4. 5초>, 프리다 칼로의 <디에고와 나>, 영화 <이프 온리>, <슈렉>, <오만과 편견> 등 사랑 이야기만큼이나 많은 작품과 그속의 사람들이 경험하는 사랑에 때로는 안타까움을 넘어서는 동정이 느껴지기도 하고, 행복해지는 아름다움이 있기도 하다.

 

진 웹스터가 쓴 <키다리 아저씨>를 읽으면서 주디의 엉뚱하지만 섬세하고 유쾌한 사랑도 사랑의 한 모습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끊임없이 바람 피기를 반복하는 디에고 임에도 세 가지 소원에 영원히 디에고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당당히 말한 프리다 칼로에게선 혼자만의 사랑도 분명 사랑의 하나라는 것을 느낀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처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 장르의 작품으로 이끌어 나가고 있기에 이 책에 대한 몰입과 흥미가 더욱 깊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세상의 사랑을 읽었다고 생각하기에 의미있는 시간이였다.

미다스북스, Re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