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TV를 보면 아이들의 옷을 직접 만들어 입히는 엄마들의 이야기가 나올때가 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솔직히 두가지 마음이 들었다. 저렇게 만들어서 입히면 나중에 아이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되겠다는 것과 만들기보다는 사는게 더 싼거 아닌가하는 생각 말이다. 하지만 최근 아이들 옷값이 어른 옷값 못지 않은 걸 생각하면 충분히 도전해 볼만한 일인 것 같긴 하다.

 

 

 

너무 커버린 아이의 옷은 장식도 많아지고 조금 어려워지기 때문에 아무래도 만들기가 어려울거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갓난아기부터 3세까지는 어린 아이의 특성상 오히려 거추장스럽고 복잡한 장식보다는 편안함을 추구하기에 어렵지 않게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바로 '갓난아기부터 3세까지 엄마가 만들어 건강하게 입히기'라는 부주제가 딱 어울리는 책이다. 갓난아기부터 3세까지를 총 4단계로 나누어서 각각의 단계에 입히기 좋은 옷을 보여준다. 그리고 예로 보여준 옷은 실제로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책에 자세한 설명이 나오기에 더욱 눈길이 가는것이 사실이다.

 

 

 

처음 바느질을 시작하기전 아이 옷 만들기에 적합한 옷감을 설명해준다. 더블 거즈, 면실크, 면직물 등과 같은 여러 가지 직물과 니트 원단까지 그 종류도 상당히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바느질에 자신이 없어서 시도조차 못하겠다는 사람들을 위해서 바느질할 때 필요한 도구들도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그외에도 선세탁, 원단 바로잡기, 패턴 뜨기, 원단 재단같은 초보자들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세세한 설명이 나온다.

 

 

 

그리고 어쩌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기도 한 바느질 방법이 나온다. 간혹 만들기를 해보려고해도 수많은 바느질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힘든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바느질에서 필요한 거의 모든 바느질법이 나온다. 그러니 바느질에 경험이 없는 사람도 충분히 도전해 볼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보디슈트(3), 민소매 셔츠(3), 끈 원피스(3), 몽키 팬츠(3), 티셔츠(3), 기본 팬츠(3), 스커트(2)와 같이 7종류의 옷에서 총 20가지의 옷을 만들어 볼 수 있다. 그리고 이어서 아이 옷에 어울리는 소품 6가지가 따로 나온다. 이것들도 하나같이 너무 귀엽다.

 

 

 

본격적인 바느질을 위한 단계로 넘어가면 완성 사이즈는 물론 재료까지 세세히 나온다.

 

 

 

그리고 남녀 성구별을 통한 각각 다른 디자인이 필요할 경우엔 각각 모두를 담고 있어서 더욱 좋은 것 같다. 설명은 상당히 친절하고 자세하다. 혼자 만들어도 결코 어렵지 않을 정도로 잘 설명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도안에 대한 설명도 잘 되어 있지만 바느질에 들어가면 각 단계별로 어렵지 않도록 설명하고 있다. 전체과정이 세세하게 나누어져서 설명이 되고 있기에 천천히 따라해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의 부록에는 실제로 옷 만들기를 할 사람들에게 정말 유용할 대형실물본이 나온다. 턱받이, 양면 튤립 모자, 블루머, 티어드 스커트, 누빔 니트 조끼, 기본 팬츠, 끈 원피스, 몽키 팬츠가 그것이다. 이중에서 마지막 3가지(기본 팬츠, 끈 원피스, 몽키 팬츠)는 기본형, 응용1, 응용 2가 각각 나온다.

 

단순한 듯 하지만 깔끔하면서 아기자기한 멋이 있는 옷들이다. 개중에는 세련미를 더한 옷들도 나온다. 무엇보다도 비용이 크게 들지 않을 것이란 생각과 함께 어렵게 느껴지지가 않는다는 것이다.

 

이태리 장인못지 않은 한땀 한땀의 정성이 깃들린 핸드메이드 옷을 아기에게 입히고픈 사람에겐 딱 좋은 책인 동시에 주변에 출산을 앞둔 지인이 있다면 선물용으로도 딱인 것 같다.

Review, 알에이치코리아R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