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스코튼이 그려낸 사랑스러운 스플랫의 이야기이다.
스플랫 시리즈 전권에서 유치원에 가기 싫어했던 스플랫이 이제 유치원에 익숙해진 모양이다.
스플랫은 유치원에 있는 하얗고 뽀얀 여자친구 키튼에게 반해 버렸다.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를 하는 동안에도 어딘가 얼이 빠진 표정으로 멍하게 걸어다니는 플랫을 가족들이 걱정스레 쳐다보지만 스플랫은 그것조차 깨닫지 못할 정도로 긴장했다.
키튼에게 주기 위해 빨간색의 예쁜 카드를 준비했지만 너무 부끄러운 스플랫은 카드를 꺼내지도 못한다.

언제나 스플랫에게 장난을 치는 키튼은 스플랫을 볼 때마다 귀를 잡아 당기고 배를 콕콕 찌르고 꼬리를 묶고 냄새를 맡아서 스플랫을 당황하게 만든다. 그럴 때마다 스플랫의 머리위에는 먹구름이 드리우고 비가 내린다.
점점 심각해지는 스플렛의 표정은 너무나 침통하지만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읽어주는 엄마는 웃음이 절로 난다.
게다가 롭 스코튼이 그려낸 고양이들의 털이 너무 섬세하고 세밀해서 보드라운 털이 만져질 것만 같다.

키튼을 좋아하는 또 다른 친구 스파이크는 자신만만하고 당당하다.
스플랫보다 팔도 더 길게 뻗고 운동장 가득 하트도 그릴 수 있고 스플랫보다 몇배나 큰 카드도 준비했다.
과연 그 자신만만함이 키튼의 마음에 들까??

휴지통에 버린 빨간 카드를 집어드는 하얀 키튼의 손은 다정하고 상냥하다.
키튼과 스플랫이 나란히 앉아있는 벤치를 바라보는 마음이 따뜻해진다.
뒷표지를 가득채우는 두 고양이의 꼬리가 만들고 있는 하트가 정말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