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너무 귀여워 보이는 아기곰 세마리가 호기심이 가득한 눈으로 풀을 들여다 본다.

표지의 곰 세마리를 보자마자 아이가 외친다.

"아궁~ 귀여워~"

아이는 제가 더 귀여운 것도 모른다.

 

엄마곰이랑 물고기 잡으러 나섰던 아이곰 삼형제. 참방참방 물고기를 한 마리씩 잡다가 갑자기 무언가에 시선이 간다.

그러곤 엄마한텐 눈길도 주지 않고 숲속으로 탐험을 나선다.

풀숲을 헤쳐 곤충도 보고 꽃도 보고 돌밑에 무엇이 있나 살펴보고 나무위로도 기어 올라간다.

책을 세워 길게 보니 꽤나 나무가 높아 보이는데 거침없이 기어올라갔다가 올빼미 둥지에서 소리치는 어미 올빼미에게 깜짝!!!

허둥지둥 나무를 다시 내려와서 그때서야 주위를 두리번거리면서 길을 찾는다.

아무말 없이 아기 곰들 뒤에서 지켜보기만 하던 엄마곰은 아기곰들이 엄마!하고 부르자마자 냉큼 달려와 아이곰들을 안아준다.

 

아이에게 이만큼 안심을 주는 그림책이 있을까.

아이는 아기곰들이 숲속 탐험을 하는 모든 장면에 멀리 보이는 엄마곰을 금세 찾아낸다.

아기곰들이 걱정스러웠나보다. 곰들이 숲으로 들어갈 때마다 엄마곰부터 찾아내곤 자기도 안심한다.

아기곰들이 당황해서 엄마를 찾았을 때 바로 달려오는 엄마곰의 모습에 자기 엄마를 투영한다.

자신이 아기곰처럼 세상을 탐험할 때에도 엄마가 늘 곁에 있으리라는 믿음과 안도감을 주는 따뜻한 그림책이다.